목포 찾은 안철수 "이재명·윤석열은 과거 응징에만 관심"

DJ 업적 따라 "국민통합·개혁·글로벌 대통령되겠다"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 구애를 받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7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를 찾아 김대중 정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목포역 광장에서 유세차에 올라 "목포에 오자마자 가장 먼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했다"며 "김 대통령은 어려운 고난을 겪으시면서도 많은 업적들을 만들어 내셨고 국민통합과 개혁, 글로벌 대통령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현재 1번(이재명)이 되든 2번(윤석열)이 되든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5년 내내 적으로 돌리면서 5년 내내 싸울 것"이라며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뜻을 받들어 국민 통합에 나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점은 개혁 대통령의 면모로 우리나라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설치하고 벤처 붐을 일으켜 20년 먹고 살거리를 만들었다"며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과학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앞으로 20년 먹거리와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안철수 뿐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일본과 역사 문제와 경제, 문화 문제를 분리해 지금의 한류를 만든 김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의 글로벌 대통령이셨다"며 "20년 앞을 내다보고 글로벌 감각을 가지고 일본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역사 문제에 대해서 따질 것은 따진 점을 후배들은 꼭 배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7일 목포역광장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2022.2.27/뉴스1 © News1 박진규 기자


안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김대중 대통령의 이 3가지와 반대로 가고 있다"며 "본인을 5번이나 죽음의 고비로 몰아넣었던 사람들까지도 용서하면서 국민 통합을 이루고자 했던 것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개탄했다.

이어 "1번과 2번은 법조인 출신이다. 과거에 대한 응징에만 관심이 있다"며 "과거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미래가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이뤄내신 국민통합, 대한민국의 개혁 그리고 글로벌 대한민국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목포역 유세에 앞서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참관한 후 기자들과 만난 안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이날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전격 중단하고 단일화 담판을 시도하는 데 대해 "저는 들은 바가 없다"며 "계속 립서비스만 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으로 맞지 않고 국민께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거의 열흘 전에 제안을 했고 거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시를 당했다.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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