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가구소득 464만원 6.4%↑ 10년만에 최대폭
- 22-02-24
소비지출도 5.8%↑…12년만에 최대
가계수지 흑자율 증가는 '역대 최고'
지난해 4분기 가구소득 증가율이 6.4%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전체 소득에서 84% 이상을 차지하는 근로·사업 소득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지출도 5.8% 증가했지만 소득 증가폭이 더 커 가계수지 흑자액도 크게 개선됐고 흑자율 증가는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64만2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28만원) 증가했다.
4분기 기준 2011년(7.2%) 이후 10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소득 종류별로 근로소득(5.6%), 사업소득(8.6%), 재산소득(3.9%), 이전소득(3.9%)이 모두 증가했다. 4개 모두 동시 증가한 것은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근로, 사업 소득을 묶어 시장소득이라 칭하는데 이 시장소득은 3분기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근로소득은 임금근로자의 증가(63만7000명), 사업소득은 소비 증가(6.3%)와 자영업자 증가(4만8000명) 영향이 컸다고 당국은 분석했다.
정부 지원금을 의미하는 공적이전소득도 전체 가구 소득 증가에 힘을 보탰다. 작년 4분기 공적이전소득는 전년 동기 대비 10.7%로 크게 증가했는데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손실보상금 지급에 따른 것이다.
분위별로 보면 전체 총 소득은 1분위(소득 하위 20%)부터 5분위(소득 상위 20%)까지 모두 증가한 가운데 1분위 소득 증가 폭이 8.3%로 가장 컸다. 뒤를 이어 5분위 및 3분위 6.9%, 2분위 6.0%, 4분위 5.3% 순이었다.
소득액으로 따지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작년 4분기 월평균 소득은 1013만원, 4분위는 561만2000원, 3분위는 387만9000원, 2분위는 253만1000원, 5분위는 105만8000원이었다. 5분위와 1분위 간 차이는 9.6배이다.
소득 종류별로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62.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사업소득(21.9%), 이전소득(13.0%), 비경상소득(2.2%), 재산소득(0.6%) 순이었다. 시장소득이 차지하는 비중만 84.2%인 셈이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지난해 4분기 고용 호조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서비스업 업황 개선으로 인해 근로·사업소득 등이 모두 증가했다"며 "공적이전소득도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지급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 4/4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 © 뉴스1 |
지난해 4분기 소비지출도 늘었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소비심리 회복에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4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증가율은 4분기 기준으로 2009년(7.0%)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다.
세금이나 사회보험료, 대출에 따른 이자비용 등을 지칭하는 비소비지출은 85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이로써 개인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78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소득이 지출보다 많아 가계 수지 흑자액은 123만6000원(9.0%↑)이며 흑자율은 32.7%로 전년 동기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
흑자율은 역대 최고이며 흑자액은 4분기 기준 2020년 이후 최고다.
한편,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9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4.2%), 의류·신발(6.5%), 교육(14.1%), 음식·숙박(5.8%), 오락·문화(2.2%) 등 대부분 비목에서 증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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