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국민 70% '방역체계 개편' 긍정 평가"…일상회복 '시동'

"확진자 수 14~27만명까지 늘 것…숫자 압도돼 불안할 필요 없어"

3차접종시 '계절독감'과 치명률 유사…팍스로비드 4만명 분 추가도입

 

방역당국이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주 유행 후 중증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바이러스의 특성도 1~2년 전에 비해 달라졌다고 밝혔다. 

당국은 고위험군 중심으로 개편한 코로나19 검사·치료체계도 국민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일상회복에 근접한 방역체계를 내놓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당국은 확진자 수는 당초 예상했던 14~27만명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확진자 수에 압도돼 불안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한달 전(1월 셋째주)에 비해 확진자 수가 14배 늘었지만, 그에비해 위중증 환자는 1.6배, 사망자는 1.25배 증가에 그쳤다는 이유에서다. 당국은 그 이유로 전파력은 높지만 중증화율은 낮은 오미크론 변이주의 특징, 3차접종률, 선제적인 의료대응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민 73% "'고위험군 집중' 방역체계 효율적" 응답

당국은 최근 한국리서치에서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방역체계 개편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일반인은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고위험군은 먼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도록 검사체계를 개편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 중 73%는 현 방역체계가 효율적이라고 응답했다고 했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지금과 같이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기에 위중증, 고위험군에 우선적으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고위험군 집중관리를 통해 건강피해를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수는 앞으로 정점까지 오를테지만 숫자에 압도돼 불안할 필요는 없다"며 역학데이터를 보면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명률은 0.13~0.14이며, 3차접종을 받은 사람에게는 계절독감보다 치명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최근 60세 이상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미접종자인 점, 미접종확진 군은 3차접종 확진군에 비해 위중증 진행률이 35배 넘게 높은 점 등을 고려하면 3차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유행에 중증도 감소…새 대응전략 내부적으로 검토 중

방역 당국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도 유행 정점이 지나 적절한 시기가 되면 새로운 일상회복 방안을 계획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시행됐던 일상회복 방안은 오미크론이 아닌 델타 변이를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같은날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위험도를 계속 확인하면서 풍토병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라며 "유행을 관리할 수 있다면 오미크론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체계로 이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열린 질병관리청 백브리핑에서도 방역체계 개편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박영준 질병관리청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금 현재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의 특성은 2020년, 2021년에 발생한 것과 다르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뿌리는 같지만 아형에 따라 전파력과 중증도는 그때그때 달려져왔다"고 답했다.

이어 "위험도평가에서 주로 보는 것은 전파력, 중증도인데 바이러스의 중증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중증도가 달라지면 다른 접근전략이 필요하고, 다른 전략은 한두분야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대응전략을 다르게 한다는 것이며,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검토가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2월말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4만명분 추가 도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월 말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4만명분을 국내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도입된 먹는 치료제 물량은 누적 3만2000명분이다. 다만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완료한 물량은 총 1004000명분(화이자사 762000명분, MSD사 242000명분)이다.

지난 17일까지 팍스로비드를 투약한 확진자는 누적 8905명이다. 세부적으로는 재택치료 7183명, 감염병전담병원 1478명, 생활치료센터 244명 등이다. 남아있는 재고량은 17일 오후 6시 30분 기준 2만2965명분이다.
5~11세 접종 해외동향·연구 검토중…식약처 백신 허가 먼저

당국은 5~11세 연령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해외 사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이날 "현재 5~11세 소아접종자에 대한 국외정책동향이나 접종 권고사항, 연구현황 등을 전문가 자문을 거쳐 면밀하게 검토중이다"며 "5~11세 소아백신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사항을 모니터링 하고있고, 식약처 허가가 나면 이를 전제로 도입시기와 세부 접종계획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또한 2021년 12월부터 화이자의 5~11세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위한 임상 자료를 사전 검토를 시작했다. 성인 용량의 3분의 1 수준인 1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을 투여한 임상시험으로 얻은 면역원성 및 안전성 결과 자료다.

다만 현재 소아감염학회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실제 국내외 접종 결과와 현재 방역상황 변화에 따른 위험 대비 이득을 따져서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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