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축소 원했는데"…환자 착각해 크기 키우고 지방 흡입한 의사

한 여성이 가슴 축소술을 받으러 갔다가 의사의 착각으로 가슴에 보형물이 추가되고 복부 지방흡입을 받게 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사는 티파니 밀스(29)는 큰 가슴 탓에 허리 통증이 계속되자 지난해 11월 가슴 축소술을 받으러 병원에 방문했다.

수술 후 깨어난 티파니는 전혀 다른 수술이 진행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의 가슴에는 보형물이 추가됐으며, 복부에는 가로로 긴 절개선이 있었다. 알고 보니 복부 절제술과 지방흡입술도 받은 것이었다.

티파니는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고통 속에서 깨어났다. 복부를 너무 세게 잡아당겨 놓아서 똑바로 설 수 없었다"며 "가슴 아래 절개된 부위는 제대로 봉합되지 않았고, 너무 무거워졌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의사의 권유로 8200달러(약 977만원)짜리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 30분 전, 의사가 한쪽 가슴에서 지방을 꺼내 평형을 유지하자고 논의했다"며 "난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필요하면 얼마든지 하라고 했다. 하지만 보형물 삽입은 합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술 후에도 의료진은 날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서 퇴원시켰다. 엉덩이와 옆구리엔 멍이 들었고, 오른쪽 가슴 유두가 떨어져 나갔다"고 분노했다.

티파니가 병원에 항의하려 전화했으나, 병원 측은 그를 무시하고 계속 전화를 끊었다.

이에 다음 날 병원을 찾아가자, 병원 측은 "화내지 마라. 무료 수술을 받은 거로 생각하라"라며 티파니를 진정시켰다. 그러다 결국 병원 측은 "의료 기록을 다른 환자와 혼동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티파니는 "팀 전체가 실수했다고 한다. 수술 기록과 환자를 확인하지 않았다"며 "내 동의 없이 이러한 수술을 진행했다. 난 전혀 몰랐다"고 토로했다.

수술 2주 뒤, 티파니의 가슴 부위 상처가 감염되고 폐와 다리에서 혈전이 발견돼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절개부위가 찢어져 거의 죽을 뻔했다. 감염이 너무 심해서 패혈증이 올까 봐 두 개의 항생제를 번갈아 투여하고 있다"며 "내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다. 아이들 곁으로 다시 가지 못할까 봐 너무 두렵다"고 울부짖었다.

현재 티파니는 재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그는 "병원으로부터 환불받았으나, 회복하는 동안 일을 할 수 없어 금전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예전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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