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퍼컷' 세리머니에 '히틀러' 맹공까지…정치인으로 변모하는 尹

국힘 "어퍼컷, 국민께 희망 드리기 위한 것" 의미부여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노련한' 정치인 모습 '평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치인으로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현장 유세에서 어퍼컷 세러머니를 펼치며 주목을 끌었고, 연일 강도 높은 발언으로 여권을 겨냥하며 노련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일 야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최근 선거유세에서 정치신인의 티를 벗어내며 다양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15일 부산 유세에서 보인 '어퍼컷' 세리머니가 대표적이다. 이날 윤 후보는 유세발언에 앞서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을 하는 등 적극 호응했다.

이는 과거 2002년 히딩크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각종 커뮤니티에 그의 세리머니를 편집한 영상이 널리 퍼지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윤 후보는 이후 현장 유세마다 어퍼컷 세리머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울산, 대구 등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여러 차례 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고, 일부 현장에서는 지지자들이 윤 후보에 맞춰 어퍼컷 세리머니를 따라하기도 했다.

이 같이 어퍼컷 세리머니가 윤 후보의 상징처럼 이용되자, 국민의힘은 어퍼컷 세리머니에 의미를 부여하는 등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002년 IMF 고통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의지를 담아 히딩크 감독의 어퍼컷 세리머니로 표현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권을 향한 수위 높은 발언도 달라진 모습이다. 윤 후보는 여권을 '히틀러' '무솔리니' '파시스트' '정치공작 전문가' 등의 표현을 사용해 비판하고 있다. 경쟁 상대인 이 후보를 두고는 "불법에 유능하다"고 비판했다.

각종 발언이 '실언' 논란을 일으켰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수위 높은 발언도 자신감 있게 전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피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통상 야당의 대선 후보는 현직 대통령을 공격하지만,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인 문 대통령과 직접적인 대결을 피하면서 정권교체 여론을 확산하는 대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의 이 같은 변화가 '정치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을 보완하고, 대중의 관심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만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윤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41%, 이 후보는 34%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p) 오른 반면 이 후보는 같은 기간에 비해 2%p 하락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인 7%p이다.

14~16일 진행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후보는 40%를 기록하며 31%의 이 후보에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p)박인 9%p 차이로 앞섰다. 전주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5%p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4%p 하락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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