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르는데 '34~37%' 박스권 갇힌 李…"뭐라도 수를 내야" 당혹

尹 잇따라 40% 돌파 '오차범위 밖 우세'…與 "단일화 이슈 컨벤션" 판단하면서도 대응책 부심

"여론조사 격차 확대 예의주시"…우상호 "인물론으로 가야"

 

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밀리며 격차가 벌어지는 결과가 나와 민주당이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공표된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지난주까지 이 후보의 소폭 상승세로 윤 후보와 다시 접전 양상으로 따라붙고 있었으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제안이 나온 주말을 거치고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가면서 윤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이 18일 공개한 '대선 후보 지지도'(15~17일 조사)에서 윤 후보 41%, 이 후보 34%, 안 후보 11% 등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직전 조사인 지난주보다 4%포인트(p) 상승했고 이 후보는 같은 기간 2%p 하락했다. 

윤 후보에 1%p 뒤지는 접전을 벌이던 이 후보는 불과 한 주 만에 오차범위 밖인 7%p 차이로 밀려났다. 특히 이 후보는 올해 들어 6번의 갤럽 조사에서 모두 34~37%의 박스권에 갇힌 답답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공개된 2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 후보 지지도'(14~16일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전주 대비 4%p 하락한 31%에 그쳐, 같은 기간 5%p 오른 윤 후보(40%)에 오차범위 밖인 9%p 차이로 뒤졌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같은 항목 조사(방송3사 의뢰·15~16일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39.2%, 이 후보 35.2%로 나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민주당은 일단 이와 같은 흐름에 대해 단일화 논의 부상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효과는 이번 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자체 분석하고는 있지만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 그리고 논의과정에서의 야권 결집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상 반응은 단일화 이슈가 (유권자에) 반응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이 후보 상승세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합류와 윤 후보의 '정치보복' 발언에 기인한 것이 크다고 봤는데 오늘(17일) 발표된 두 후보 격차 본질은 안 후보가 단일화를 던진 다음 단일화가 국민 관심사가 되면서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우 본부장은 "지금 흐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전투표를 앞둔 3~4일 전 판세다. 그 때부터 부동층이 결정할 것이다. 단일화 문제는 이번 주 안에 어떤 형태로든 종료될 것이라고 보고 그 이후 흐름이 어떻게 변동될지 계속 체크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단일화 협상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 효과가 관찰되는 것을 두고 '비상한 전략'이 없이는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번주 안에 단일화 컨벤션 효과가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과 함께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 격차가 벌어진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를 타개할 전략을 짜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며 무거운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안 후보가 단일화가 아닌 독자 노선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그럴 경우 결국 단일화 이슈는 다시 가라앉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당내에선 단일화 문제와 관계 없이 '인물론'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우 본부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인물론으로 가야 한다. 지금 여론조사 상에는 인물론이 반영되기보다는 단일화 때문에 살아난 정권교체론이다. 너무 조급하게 막 던지기보다는 지금의 기조를 지키면서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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