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0%대 지지율 유지…부정평가 이유에 '대선 개입' 등장

한국갤럽…직무 긍정률 40%(1%p↓), 부정률 53%(1%p↑)

尹 '적폐수사' 갈등 반영…국민의힘 34%, 민주당 35% 지지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긍정률이 1%포인트(p) 하락한 40%를 기록하며 7주 연속 40%대 지지율을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2월2주 차) 보다 1%p 상승했는데 '대선 개입'이 새롭게 부정평가 이유로 지적돼 눈길을 끈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은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40%가 긍정평가 했고 53%는 부정 평가했다고 18일 밝혔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 긍-부정률은 두 달째 비슷한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이하 '20대') 25%-63%, 30대 41%-53%, 40대 60%-38%, 50대 46%-50%, 60대 32%-65%, 70대 이상 30%-54%였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부정률(54%)이 긍정률(30%)보다 높았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긍정률은 진보층에서 73%, 중도층에서 40%, 보수층에서 17%였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24%)가 지난주보다 4%p 늘어 1순위로 나타났다. 그다음이 '외교/국제 관계'(20%)였다. 이어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가 지난주보다 3%p 오른 8%를 기록했고 '안정감/나라가 조용함'(5%), '전반적으로 잘한다', '경제 정책'(이상 4%)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3%), '코로나19 대처 미흡'(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북한 관계'(7%),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외교 문제'(이상 4%) 등을 지적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평가 이유로 '대선 개입'(2%)이 새롭게 등장해 주목된다.

이는 지난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 및 다음날(10일)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분노' 표현과 '사과 요구'까지 '문재인 대 윤석열' 갈등 상황이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간상으로는 지난주 벌어진 사건이었으나 당시 조사에서는 미반영됐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민주당 35%, 무당층 16%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수치상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도가 각각 4%p, 1%p 상승한 결과다.

국민의힘 지지도 39%는 현 정부 들어 두 번째(2021년 11월 3주 차 조사)며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최고치다. 2016년 3월까지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은 40%를 넘나들었지만 총선 직전 이후 30%대 초반,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10%대로 급락했다.

2017년에는 분당으로 한동안 한 자릿수에 머물다가 2021년 4월 재보궐선거 직후 다시 30%까지 올랐다. 연말 당내 갈등과 선대위 와해 등을 겪으며 올해 1월 1주 차에는 29%까지 하락했으나 수습 후 재상승하는 모습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0대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50%대 초반이었다. 무당층은 20대의 27%를 차지하며 40~60대에서는 약 10%였다.

주관적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1%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8%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2%,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19%였다.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민주당 43%, 국민의힘 42%, 무당층 8%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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