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두 마리 토끼 쫓는 최민정 '2연패+최다 메달리스트' 도전

평창서도 1500m 금메달, 대회 2연패 도전

메달 따면 전이경·이승훈·박승희와 5개 동률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의 마지막 질주를 통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쇼트트랙 여자 1500m에 출전한다. 최민정은 준준결승에서 장위팅(중국), 페트라 야서파티(헝가리), 리아너 더프리스(네덜란드), 카밀라 스토르모프스카(폴란드), 아리아나 시겔(이탈리아)과 1조에 편성됐다.

만약 최민정이 1500m에서 메달을 획득한다면 개인 통산 5번째 메달로, 동계 스포츠 전설인 전이경(46), 이승훈(34), 박승희(30)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최민정은 이번 대회까지 두 번의 올림픽에 출전, 총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의 첫 번째 메달이 4년 전 여자 1500m에서 나왔다. 당시 최민정은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쳐 생애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여자 3000m 계주에 출전해 두 번째 우승을 맛 봤다. 

4년 동안 기량을 유지한 최민정은 베이징 올림픽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3000m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동계올림픽에서 통산 4개의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민정은 몸과 마음이 모두 완벽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최민정은 언론 보도를 통해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함께 출전, 계주에서 호흡을 맞췄던 심석희가 자신을 비하한 사실을 알았다.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함께 지냈던 동료의 충격적인 행동에 최민정은 마음의 큰 상처를 받았다.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더불어 최민정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500m500m 경기 도중 두 차례 넘어지며 무릎과 발목 부상을 입었다. 결국 최민정은 1차 대회 도중 귀국, 치료를 받아 2차 대회까지 결장했다. 

힘든 시간을 보낸 최민정은 베이징에 도착해서도 불운에 울며 혼성 계주와 500m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혼성 계주에서 함께 출전한 박장혁이 경기 도중 넘어졌고, 500m에서도 최민정이 코너를 돌다가 미끄러져 탈락했다. 

하지만 최민정은 바로 일어났다. 최민정은 1000m에서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은메달 획득 후 펑펑 울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렸다. 

이어 3000m에서 김아랑(고양시청), 이유빈(연세대), 서휘민(고려대)과 함께 출전해 은메달을 합작한 뒤 동료들과 시상대 위에서 활짝 웃었다. 

최민정은 마지막 1500m에서 우승을 통해 대회 3번째 메달이자 통산 5번째 메달 획득을 노린다. 

최민정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5개가 가장 많은 것인지 몰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메달 2개를 획득했는데 색깔에 상관없이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그동안 한국 쇼트트랙은 1500m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이번에도 잘하고 싶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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