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엽기 굿판" vs "李부부 좀도둑"…거칠어진 여야 네거티브

與김의겸 "잔인하고 엽기적인 동물 학대 현장, 尹부부 후원"

野주호영 "국고 축내는 사람 쥐새끼라…좀도둑 가족 뽑겠냐"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대선 후보의 유세만큼이나 여야 간 장외 설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에 대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입장을 거듭 촉구하는 등 '무속 논란'을 집중 거론했다.

강병원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윤 후보의 선거를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대변인은 "전국 신천지피해자연대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며 "신천지피해자연대는 이만희 총회장을 중심으로 절대복종 구조를 갖춘 신천지가 이번 대선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 불법적인 행태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뒷받침할 정황도 보도됐다. 신천지 사무실 바로 옆에 국민의힘 온라인 당원 가입 플랫폼을 방치했고, 신천지 신도들은 이를 통해 간편하게 당원 가입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며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윤 후보에게 들이밀었고, 들이밀 청구서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던 건진법사의 교단인 '일광조계종'이 주최한 '엽기 굿판'을 윤 후보 부부가 후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충주시에서 열린 '수륙대재'라는 행사는 건진법사 전모씨가 주도해 창시한 것으로 알려진 교단 '일광조계종'이 주최한 행사다. 이 교단은 조계종 등 전통불교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해당 행사와 관련해 "마치 불교 행사처럼 보이지만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하고 10여 마리나 되는 돼지 사체를 무대 앞에 전시해 놓고 치러진 무속 행사에 가까웠다"며 "전통 불교 행사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잔인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동물 학대의 현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행사를 윤 후보 부부가 후원했다고 지적했다. 행사 당시 걸려 있는 등에 윤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이날 행사에는 김건희씨를 둘러싼 무속네트워크의 또 다른 한 축인 연민복지재단이 후원한 것도 확인됐다"며 "윤 총장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재단 이사장으로 직접 연단에 올라 후원금을 전달하는 모습도 확인됐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같은 민주당의 공세에 국민의힘은 법적 대응으로 응수하는 동시에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으로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 이날 유세장에서 지난 2020년 신천지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가 무속인의 조언을 듣고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는 의혹을 언급한 이 후보 등 민주당 인사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법률지원단은 "피고발인들은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시절 무속인 건진법사에게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 문의하고 건진법사의 조언에 따라 압수수색을 포기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방송,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기자 브리핑을 통해 연달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당시 강제수사가 개시될 경우 방역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입장을 반영해 영장 반려를 지시했다"며 "건진법사에 이를 문의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대선 정국을 어떻게든 흔들어보고자 말도 안 되는 '무속인 프레임'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방해하는 행위는 중대 범죄"라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도 비판하고 나섰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혜경씨는 배모씨(비서실 직원)와 오랜 친분으로 사적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며 "공무 시간에 공적 업무를 하지 않고 집사 노릇을 했다면 그 월급은 국민이 줘야 하는가, 아니면 이 후보 부부가 내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배씨와 (의전 논란) 제보자의 급여 총액만 어림잡아 3억원이다. 이 후보 부부가 갚아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또 법인카드 및 관용차 사적 유용 논란에 대해 "이 후보는 예산의 집행 책임자다. 공무원이 공무 시간에 이 후보 집안일을 하고, 관용차가 자택에 주차돼 있고, 수내동 자택 앞에서 법인카드가 매달 쓰이는 데 몰랐을 리 없다"며 "이 후보 부부는 국민 앞에서 포괄적 사과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국민 세금을 착복한 만큼 사비로 즉시 갚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 후보의 대구 유세에 참여해 김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언급 "예전에는 국고를 축내는 사람을 쥐새끼라고 했다. 국고를 축내는 좀도둑 같은 가족이 있는 사람을 뽑겠냐"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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