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세차량 2명 사망…"선거 운동 중단"

安, 유세버스 사망사고에 '선거 전면중단'…"사태 수습 최선"

천안·원주 유세차량서 3명 사상…지역 선대위원장·버스기사 사망

安, 유세 전면 중단 후 병원行…"사태수습 후 선거운동 재개 결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5일 발생한 '유세버스 사망 사고'로 모든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사망 사고를 수습한 이후 유세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9시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를 포함한 모든 선거운동원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4분쯤 충남 천안시에 정차 중이던 국민의당 유세 버스에 타고 있던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신원은 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과 유세버스 기사로 밝혀졌다.

이날 강원도 원주에 정차 중이던 선거 유세버스에서도 운전기사 1명이 쓰러져 원주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운전기사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태에 빠져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상자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민의당은 선거 유세를 위해 버스 내부에 LED를 송출할 수 있는 발전기를 장착했는데, 버스 창문을 열지 않고 발전기를 돌렸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45인승 버스에 후보 로고송이나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LED 전광판을 장착했다"며 "업체는 버스에서 발전기를 틀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운영해야 한다고 고지했지만,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한다"고 했다.

최진석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과 이태규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안철수 국민의당 캠프에서 유세버스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2.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안 후보는 이날 사고 소식을 듣고 선거운동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현재 그는 사망자의 시신이 안치된 천안 지역 병원으로 급거 이동 중이다. 안 후보는 16일 예정된 아침 출근 인사와 경제비전 공약 발표, EBS 좌담회, 광화문 유세 등도 전면 취소했다.

이 본부장은 "안 후보의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사고가 났기 때문에 선대위와 후보는 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이것이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거운동 재개는 상황을 보고 최종적으로 선대위를 열어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가 대선을 불과 22일 앞두고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당내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았다.

이 본부장은 이날 뉴스1을 만나 "안 후보가 침착한 분"이라면서도 "당신을 위해 운동하던 분이 사고를 당했으니 굉장히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미경) 사모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상태"라며 "현 상황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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