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보도… '동맹' 부각

김정은 축전 이어 관영매체 통해 소식 전해

 

북한이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소식을 신속 보도했다. 북한 선수단은 비록 이번 올림픽에 불참했지만 계속된 지지와 응원으로 '북중 동맹'을 부각시키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자 "제24차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가 4일 베이징 국가경기장에서 개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해당 기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당정 지도간부들이 개막식에 참가했다며 개막식 행사 모습을 간략히 소개했다.

신문은 중국 국가 등 음악 연주와 국기 게양, 경기에 참가한 나라와 지역 선수들의 입장 모습을 설명하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축하연설도 소개했다.

신문은 또 "(시 주석이) 제24차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 개막을 선언하자 축포가 터져 올랐다"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올림픽 성화가 국가경기장에 도착했으며, 봉화수(성화 봉송주자)들이 '큰 눈송이'를 형상한 봉화대(성화대) 중심에 봉화(성화)를 꽂아놨다"고 전하는 등 현장감 있는 분위기 묘사에도 공을 들였다.

북한은 작년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출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번 동계올림픽의 경우 북한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은 가능했지만, 북한은 아예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았고 고위급 인사 파견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북한은 이번 올림픽 개막 전부터 '성과적 개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밝히며 중국과의 동맹관계를 부각시켰다. 작년 도쿄올림픽 때의 '침묵'과 대비되는 것이다.

북한은 그간 외무성을 통해서도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전하며 성공적 개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올림픽 개막일인 이달 4일엔 김정은 총비서 명의로 시 주석에게 축전을 발송, 중국과의 밀착을 공개적으로 부각했다.

김 총비서는 축전에서 "세계적 보건 위기와 유례없이 엄혹한 환경 속에서 올림픽이 성과적으로 개막된다"며 "베이징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는 공산당과 인민이 중화민족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100년 여정의 첫 해에 맞이하는 대경사"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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