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中 한한령에도 한국 문화 콘텐츠 전세계 휩쓸어"

언제까지 금지할 건가 특집 기사 내

 

증국의 한한령으로 한국 문화 콘텐츠 수입이 금지됐지만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고 중화권의 대표적 영자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SCMP는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중국은 언제까지 한국 문화 콘텐츠를 금지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성공비결을 자세히 소개했다. 

2013년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1500억 원을 벌어들였을 때, 한국 연예계는 중국 시장의 잠재력에 깜짝 놀랐다. 

이 시리즈의 남자 주인공 배우 김수현은 중국에서 인기가 치솟았고, 중국 유명 TV 프로그램 1회 출연에 300만 위안(5억6871만원)을 벌었다.

이 시리즈의 놀라운 성공은 한국 콘텐츠 업체들이 중국에 ‘올인’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골드러시가 시작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중국은 더 이상 예전의 약속된 땅이 아니었다.

한국이 2016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하자 중국은 한한령을 내리고 한국 문화 콘텐츠를 금지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에 좌절하지 않았다. 한국은 중국을 제외한 세계시장에 눈을 돌렸다.

지난해 9월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다. 세계의 시청자들이 첫 28일 동안 165000만 시간 동안 이 시리즈를 시청, 넷플릭스의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가 됐다. 이는 2위 '브리저튼'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한국 콘텐츠가 인기를 끈 것은 스트리밍 업체의 성공 때문만은 아니다. 2019년 개봉한 한국 영화 '기생충'은 전세계적으로 흥행했을뿐 아니라 수많은 국제적인 상을 받았다. 특히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비영어권 영화가 됐다. 

한국은 질 높은 콘텐츠로 중국 시장이 막혀 있었어도 승승장구했던 것이다.

한국은 중국을 넘어 세계시장을 보고 착실하게 콘텐츠를 개발한 결과, 중국 없이도 먹고 살 수 있는 생태계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이대로 중국시장을 버릴까? 그렇지는 않다. 중국은 엄청나게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한국 문화 콘텐츠 수입금지 조치는 확고히 지켜지고 있지만 한국영화가 지난달 중국 영화관에서 6년 만에 상영됐다. 베이징이 그동안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트릴 수도 있는 것이다. 

더욱이 양국은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만약 양국이 문화 콘텐츠 교류 활성화에 합의한다면 한국은 그동안 막혀 있던 중국시장이 열리고 더욱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SCMP는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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