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몰래 IS 가입한 獨여성, 인신매매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IS 조직원과 결혼해 인신매매 등 범죄 행위 도와

쿠르드군에 붙잡혀 수용소에 억류 중 독일로 송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한 독일 여성이 25일(현지시간) 반인도적 범죄를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레오노라 메싱(22)은 지난 2015년 남편과 함께 시리아에서 야지디족 여성을 노예로 만든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오는 5월에는 테러조직 가입 및 무기법 위반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독일 검찰은 그녀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메싱은 지난 2015년 IS가 장악한 시리아로 떠났으며, 당시 그녀의 나이는 불과 15세였다. 그녀는 IS의 수도 역할을 한 라카에 도착한 뒤 그곳에서 한 독일 출신 IS 조직원인 마텐 렘크의 세 번째 부인이 됐다.

그녀의 아버지인 마이크 메싱은 독일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가출한 후 6일 뒤 "칼리프국에 도착했다"는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마이크에 따르면 레오노라는 요양원에 봉사를 다니고, 축제 참여를 좋아하던 평범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프랑크푸르트의 이슬람 사원을 방문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레오노라 메싱이 시리아 라카에서 33세 야지디족 여성을 인신매매하는 데 관여했다고 밝혔다.

 

그곳에서 두 아이를 출산한 레오노라는 북부 시리아에 있는 쿠르드족이 운영하는 포로수용소에 억류됐으며, 그녀의 남편도 쿠르드 군대에 붙잡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레오노라는 2020년 12월 독일의 송환 작전으로 고국으로 돌아왔으며,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북부 시리아 수용소에는 독일인 61명, 독일과 관련 있는 인물 약 30명이 억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IS는 이라크를 중심으로 퍼진 소수 종교 민족 집단인 야지디족에 대한 '인종청소'를 단행했다. IS는 남성을 살해하고, 여성을 성 노예로 삼아 야지디족을 조직적으로 말살하려했다.

지난 2015년 11월 야지디 민병대와 쿠르드군은 야지디교인의 본거지인 신자르 산 일대를 IS로부터 탈환했으며, 그 결과 IS에 의한 인종학살의 증거가 세상에 드러났다. 지난 201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나디아 무라드도 야지디족 출신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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