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올림픽' 금메달 휩쓴 상위 0.1%…알보고니 '25세 문과생'

서울대 경제학부 재학생 김윤수 씨 캐글 AI 대회서 2위 기록

전세계 AI 전문가 0.1%만 얻는 그랜드마스터 등극

 

문과 출신 국내 대학생이 200여 개국 900만명이 참가하는 인공지능(AI) 경진대회 '캐글'에서 2위에 올랐다. 'AI 올림픽'으로 불리는 대회에서 상위 1%에게만 주어지는 금메달을 획득한 것. 벌써 이번이 6번째 금메달이다.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25일 자사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김윤수씨(25)가 캐글 대회에서 이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연소 캐글 그랜드마스터…"교양 수업으로 파이썬 접해"

김윤수씨의 현재 캐글 순위는 19위로, 최고 17위까지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최연소로 국내에서 6번째로 전 세계 248명뿐인 최고 등급 그랜드마스터에 올랐다. 국내 AI 전문가 중 가장 높은 캐글 순위다. 상위 0.1%만 얻는 영예다. 

특히 김윤수씨는 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문과 출신이다. 김씨는 대학교 2학년 때 교양 수업으로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을 접하면서 개발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김윤수씨는 "아이디어를 논리에 입각해 구현하면 그 결과가 바로 눈에 보인다는 점에 흥미를 느껴서 혼자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다가 AI도 접하게 되었는데 AI 개발로 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것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흥미를 느꼈고, 지금까지 계속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 코세라를 통해 AI를 독학해 온 김윤수씨는 직접 AI 토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캐글 대회에 참여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사회에 편익 가져다주는 AI 모델 개발할 것"

김윤수씨는 "특히 캐글에서 여러 분야의 대회들에 참여하면서 AI 여러 분야의 기술들을 이해하고 구현하는 방법을 배웠고, 나아가 AI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밝혔다.

캐글은 구글이 보유한 데이터 전문가 커뮤니티이자 AI 대회 플랫폼으로, 전 세계 AI 전문가의 객관적 능력을 가늠할 수 있도록 등급과 랭킹 시스템을 운영한다. 다양한 기업들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경진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와 등급을 매긴다.

이번 캐글 대회는 글로벌 금융기업인 옵티버가 주최한 '주가 변동성 예측'을 주제로 열렸다. 주식 시장에서 주가의 단기 변동성을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예측해 매수와 매도 물량의 최적 가격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대회가 진행됐다. 김윤수씨는 예측 정합도 평가에서 상위 0.05%의 결과를 기록했다.

김윤수씨는 AI 대회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캐글을 통해 진행된 각종 기업의 AI 경진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를 기록했다.

또한, 김윤수씨는 지난해 업스테이지의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문가 멘토링, 실전 현장을 경험하면서 관련 실무 역량을 길렀다.

졸업 후 진로 계획에 대해 김윤수씨는 "어떤 형태든 기술적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사회에 편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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