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너무 올랐나? 포장 고객 늘었다"…무조건 2천원 할인 공세

비용 절감 원하는 소비자 공략

자영업자 배달비 절감 "포장 할인 더 이득"

 

# 직장인 30대 A씨는 퇴근길에 배달 앱으로 포장을 주문하는 횟수가 늘었다. 그는 도착 시각에 맞춰 지하철에서 주문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음식을 받고 있다. 최근 제품 가격 인상과 배달비까지 더해지면서 부담이 늘자 포장 주문을 자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즐겨 먹는 치킨 브랜드가 지하철역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동선에 있다"며 "배달비가 필요 없는 데다 할인 혜택을 더하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치솟는 배달비 부담으로 포장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 배달비뿐 아니라 제품 가격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한끼 해결에 필요한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배달 앱들은 포장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자 포장 주문이 더 늘어나고 있다. 

자영업자도 포장 매출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몇몇 배달 앱에선 포장 주문의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어 배달 주문보다 더 이득이다. 포장에 할인을 제공해도 더 남는 장사인 셈이다. 

◇ 포장 할인 혜택 키우자 고객 급증 

22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포장 주문 고객에게 2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최소 3000원의 추가 배달비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2000원 가량 가격이 오른 치킨 한마리를 먹기 위해선 2만원 이상은 기본이다. 배달 앱들은 이런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포장 할인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배달의민족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포장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배스킨라빈스는 배달의민족 포장 고객에게 3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요기요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요기요패스' 가입자에게 포장 주문 횟수 제한 없이 1000원을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포장 할인 마케팅의 효과는 이미 입증됐다. 요기요의 경우 패스 출시 직후 포장 주문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0배 폭증했다. 집에서 편하게 주문 제품을 받는 배달 못지않게 포장을 원하는 수요도 많다는 얘기다.  

포장 주문은 자영업자에게도 이득이다. 배달비 일부를 고객으로부터 받고 있지만 나머지 금액은 직접 부담해야 한다. 포장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해도 배달 매출보다 이득이라는 계산이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주문이 몰리는 주말과 눈·비 오는 궂은 날씨엔 라이더가 부족해 배달비가 치솟는다"며 "차라리 포장 주문으로 10002000원 할인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배달 앱 '포장' 입점 증가로 고객 선택 폭 확대

배달 앱에서 '포장' 서비스에 입점한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 시각이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포장 주문에 대해선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자영업자 입장에선 수수료 혹은 입점 비용 부담이 없는 셈이다.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입점하지 않은 자영업자에게 포장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도록 열어놨다.

한 배달 앱 관계자는 "자영업자가 배달과 포장으로 매출 창구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과거보다 포장으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달 앱의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플랫폼을 제공하는 앱도 어느 정도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단건 배달에 마케팅 비용이 대거 투입되면서 수익성 측면에선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배달 앱 관계자는 "포장 수수료 정책은 무조건적인 무료가 아니고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추후 포장 수수료 유료화로 변화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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