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취소" vs "입학취소 규탄"…부산대 앞 조민씨 찬반집회

도로 하나 사이에 두고…구호 외치며 신경전 '아수라장'

경찰, 현장에서 만일의 충돌사태 대비·교통정리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의 입학취소 예비행정처분에 대한 청문회가 20일 부산대에서 진행된 가운데 부산대 정문에서는 조씨의 입학취소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부산대는 20일 조씨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예비행정처분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청문회 장소와 시간은 모두 비공개로 학내에서 학교와 조씨 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오후 1시부터 부산대 정문에는 조씨의 입학취소를 촉구하는 단체 ‘정의로운 사람들’과 입학취소 중단을 촉구하는 단체 ‘부산당당’이 각각 자리를 잡고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한쪽에서는 “조민 입학 취소하라”를, 다른 한쪽에서는 “대법원 판결 전에 행정처분 웬말이냐”를 외쳤다.

‘정의로운 사람들’은 정문 바로 앞에 집회차량을 세워두고 “부산대는 조민 입학을 당장 취소해 청년들에게 평등·공정·정의의 미래를 줘야 한다”며 “부산대와 학우들의 명예를 되찾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정문 앞에서 단체 '부산당당'이 조민씨 입학취소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대법원 판결 전에 행정처분 웬말이냐'는 팻말 뒤편에는 조민씨 입학취소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2022.1.20/© 뉴스1 이유진 기자


맞은편 쪽에 자리를 잡은 ‘부산당당’도 뒤질세라 “대법원 판결이 무죄면 청문위원들이 한 사람의 인권과 명예에 대한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을 질 거냐”며 “입학취소 행정처분을 규탄한다”고 촉구했다.

두 단체는 확성기를 들고 각각의 구호를 외쳐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부산대 정문 일대에서는 경찰 10여명이 만일의 충돌상황에 대비했으며, 정문으로 출입하는 차량을 정리했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해 8월 부산대가 조씨에 대해 의전원 입학취소 예비처분을 발표한 지 5개월 만에 열렸다.

구체적인 청문 절차나 조씨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문주재자가 행정절차법에 의거해 당사자의 의견진술, 증거조사, 자료제출, 법적검토 등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인정하는 경우 청문절차를 종결한다.

이후 학교 측은 이 청문결과를 반영해 최종결정을 내린 뒤 조씨 측에 고지한다.

한편 조씨는 지난해 2월부터 한전의료재단이 운영하는 한일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이후 지난달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 지난 13일 마감된 경상국립대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에 지원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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