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세번째 北미사일 발사에 "규탄…외교가 주도"

美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속 외교적 접근 기조 유지

美국방부 "美, 많은 힘의 지렛대 있지만, 바이든 '외교 주도' 분명히"

 

미국은 북한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 14일) 올해 들어 세 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대북 외교적 접근법에 대한 입장을 유지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뉴스1의 서면질의에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며 북한의 이웃국가와 국제사회에 위협을 제기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때 국무부가 내놓은 입장과 같은 내용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정의용 외교부장관과 통화에서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지속적인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과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이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동맹국과 파트너, 국제사회와 함께 앞으로 최선의 조치들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는 중"이라며 "우리는 동맹이 역량 있고 강력하며 활력 있게 유지되도록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기꺼이 북한과 마주앉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얘기할 용의가 있다고 분명히 해 왔다"면서 "(그러나) 북한 측에서는 그것에 대해 관심을 갖는 징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최근 브리핑에서 '미국 무기고에는 많은 도구가 있으며, 필요할 때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프라이스) 대변인의 말이 맞다"면서 "미국 정부와 동맹 및 파트너들은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많은 힘의 지렛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가 주도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 왔다"면서 "그래서 (미국이) 북한과 한반도(문제)에 대해 대화할 때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우리의 초점은 한국의 국민과 한반도, 역내 전체에서 약속한 우리의 조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우리는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의 우선순위는 한반도에 대한 안보 약속이다. 우리의 임무는 최선을 다해 그러한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들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여전히 정보 평가 중"이라며 "탄도미사일로 분류하는 것 이상으로 얘기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알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사건이 미군 병력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일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5일과 11일에 이어 올해만 3번째다.

미국은 북한의 두 번째 미사일 시험 발사 직후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단체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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