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 테마주 절대 사지 마라…코스피 5000 어려운 일 아닐 것"

경제전문 유튜브 출연…"부동산은 이미 꼭지, 주식시장이 능가"

"작전주·주가조작 처벌 강화…미국처럼 징역 수십년 처벌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부동산은 이미 꼭지고, 앞으로 주식시장이 부동산 시장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며 "코스피 5000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제전문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해 "우리 시장이 세계 자본시장에 차지하는 비중도 큰데 디스카운트 정도가 너무 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디스카운트 원인에 대해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요소가 이유가 됐던 것 같고 지금은 불투명성, 시장의 불투명성이다. 투자했다가 혹시 나도 털리지 않을까, 소위 '개미핥기'에게 당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불투명하다고 본다. 작전주, 주가조작에 대한 단속률이 매우 낮다. 이러니 시장을 믿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 경제구조 자체가 매우 왜곡돼 있다는 점"이라며 "기술 탈취, 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유망한 중소기업이 해외로 탈출한다. 기업 경제환경 토대가 나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후보는 "지금 금융감독원에 (주가조작 단속) 인원이 20여 명밖에 안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걸 수백 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철저하게 관리해서 아예 꿈도 못 꾸게 해야 한다. 주가조작, 펀드사기에 걸리면 미국처럼 수십 년 징역을 보내서 아예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매도 폐지는 하도 화가 나니까 하는 소리인데 사실 폐지하면 안 된다. 모건스탠리 선진지수(MSCI)에 들어가야 뮤추얼펀드가 장기투자를 할텐데 지금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되다 보니 장기투자가 안 들어온다"며 "개미들은 90일 안에 상환해야 하는데, 기관은 그런 것도 없이 계속 연장하지 않나. 공모주 청약도 안전판 역할은 있지만 꼭 기관에 많이 줄 필요가 있을까. 비율은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본인의 주식 투자에 대해 "지금은 다 팔았지만 저는 모든 종목을 100% 제가 다 골랐다.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증권회사에 다니는 대학 친구의 권유로 주식을 샀다. 그런데 첫 주식이 알고보니 작전주"라며 "주당 1만원 중반에 샀는데 3만원이 넘어가서 무서워서 저는 다 팔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다 팔으라'고 했더니 친구가 거부해 싸우다시피 해서 팔았다. 그랬더니 뚝 떨어지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다음부터 매일 주식만 보고 경제지만 봤다. 결국 이렇게 되니 소형 부실주에 대한 단타를 하게 되더라"며 "29~30살 때였다. 나중에는 단타도 성이 안차 선물, 콜옵션, 심지어 마지막에는 풋옵션 매도까지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짓"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2억원 전세보증금에다 1억5000만원을 빌려서 지금 사는 집을 3억6000만원에 샀다"며 "나머지는 IMF가 와서 (주식으로) 싹 다 날렸다"고 말했다.

이어 "IMF 끝나고 주식에 다시 들어가 본전을 찾았을 뿐 아니라 거기서 돈을 꽤 벌었다"며 "1998년에 완전히 망해서 제로(0)가 됐다. 이후 2~3년간 번 돈이랑 주변 (자금을) 동원해서 날린 돈을 다 찾고 충분히 벌었다. 제 전 재산이 주식으로 12~15억원까지 갔다. 제가 13억원 갖고 있다가 백지신탁 결정이 나서 도지사 때 다 팔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에 대해 "절대 사지 말라. 나하고 아무 관계 없다"며 신신당부했다.

그는 "그 인연들도 진짜 기가 차더라"며 "제가 무상교복 정책을 한 사람이라서 교복 회사, 제가 안동 출신이라고 안동에 본사가 있는 회사, 제가 성남에서 CEO 모임을 했는데 거기에 나왔던 사람 회사, 심지어 대학 동문이 이사로 있는 회사까지 나온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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