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집 없는데…빈집 151만호, 5년새 41% 급증

2020 인구주택총조사…빈 아파트 45% 늘어나 83만호 

서울 자가거주율 꼴찌…지하·옥탑방 91% 수도권 집중

 

자가에 거주하고 있는 비율이 전체 가구의 60%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빈집' 수가 5년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51만호가 거주자가 없는 가운데, 빈 아파트는 5년만에 무려 45%가 증가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빈집은 총 1511000호로 2015년(1069000호) 대비 41.4%가 증가했다.

이 중 빈 아파트가 83만호로 가장 많았는데, 5년 전과 비교해 45.3%가 증가했다. 그 뒤로 단독주택이 339000호, 다세대주택이 243000호, 연립주택이 7만4000호 순이었다. 증가율은 단독주택 29.9%, 다세대주택 46.2%, 연립주택 36.5%였다.

빈집의 사유는 매매·임대·이사 등의 이유가 가장높았다. 649000호(42.9%)가 이같은 사유로 집이 비어있었다. 다만 2015년에 해당 사유가 47.8%였던 것과 비교하면 점유율은 줄었다.

그 뒤로 '가끔 이용한다'는 답변이 27.1%로 뒤를 이었다. 23.1%였던 2015년과 비교해 4.0% 포인트(p)가 상승했다. 미분양·미입주는 13.9%, 폐가 5.9%, 수리중이 3.3%였다.

빈집은 경기도에 272000호(18.0%)로 가장 많고 경남(151000호, 10.0%), 경북(14만호, 9.2%) 순이었다. 서울은 전체 광역시도 중 7번째로 많은 9만7000호가 빈 집이었다.

반면 점유형태는 자기집 거주비율이 1198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57.3%를 차지했다. 나머지 8938000가구는 전세·월세·사글세·무상 등 자기소유의 집에 살지 않았다.

월세비율은 4788000가구(22.9%)로 3252000가구(15.5%)의 전세보다 많았다. 5년 전 처음으로 월세 비중이 전세를 앞선 뒤 그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사글세는 0.6%, 무상은 3.7%였다.

시도별로 보면 자기집 거주비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전남(71.1%)이고 서울은 43.5%로 가장 낮았다. 서울의 높은 집값이 드러나는 단면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지하(반지하) 혹은 옥상(옥탑)에 사는 가구 비중도 압도적이었다. 전국 지하·옥탑 거주 가구가 393000가구인데, 이 중 91%인 358000가구가 서울·경기·인천에 집중돼 있었다.

가구당 평균 사용방수(잠자는방+기타방+거실+식사용방)는 3.7개로 나타났다. 사용방수가 4개 이상인 가구가 13699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3개가 3888000가구, 2개가 1745000가구, 1개는 106만가구였다. 5년 전에 비해 사용방수가 2~4개 이상인 가구 비율은 증가하고 1개의 비율은 8.6%에서 5.1%로 감소했다.

가구별 평균 거주기간은 8.7년으로 5년전(8.8년)에 비해 0.1년 감소했다. 거주기간별 비율은 5~10년이 16.5%로 가장 많고, 1년미만(15.1%), 3~5년(13.7%)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거주기간은 29세 이하가 2.1년으로 가장 짧고, 연령이 많을 수록 점차 길어져 70세 이상은 16.5년이었다. 또 자가 거주의 경우 평균 12.0년을 거주했으며 월세 중 보증금 있는 월세는 4.1년, 보증금 없는 월세는 5.4년이었다. 전세는 4.2년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평균 거주기간은 세종이 5.0년으로 가장 짧고, 경전남이 13.1년으로 가장 길었다. 서울은 7.5년으로 세종, 경기(7.2년)에 이어 3번째로 짧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