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주말'…최악 유혈 진압에도 미얀마 곳곳서 '평화 시위' 계속

경찰 총 맞고 숨진 20세 여성 시위자 장례식 거행

 

이달 초 군부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21일(현지시간)에도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의 발포로 시민 2명이 숨진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선 이날도 수만명이 거리로 나와 가두행진을 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청년은 "(경찰은) 비무장 상태였던 시민들의 머리를 겨냥했다"며 "우리의 미래를 겨냥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양곤에서도 청년들이 주축이 돼 시위가 열렸다. 양곤 시위대는 "우리 청년들에겐 꿈이 있는데 군부 쿠데타가 너무 많은 장애물을 만들어 냈다"고 소리쳤다.

지난 며칠 새 미얀마 군경이 평화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을 향해 실탄을 발포하면서 본격적인 유혈 진압이 시작됐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9일 수도 네피도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은 20세 여성 먀 트웨 트웨 킨을 비롯해 20일엔 만달레이에서 경찰의 발포로 시위를 벌이던 조선소 근로자 2명이 사망했다.

네피도에선 수천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킨의 죽음을 기리기 위한 장례식이 거행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만달레이에서 발생한 총격에 대해 "평화 시위대에 대한 살상 무기의 사용과 위협, 괴롭힘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페이스북은 미얀마 군부가 운영해온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글로벌 정책에 따라 폭력을 선동하거나 위해를 부추기면 안된다는 우리 커뮤니티 지침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타트마다우(미얀마 군부 세력)의 '진짜 뉴스 정보' 페이지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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