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이재명에 커지는 견제…反기본소득 전선에 제3후보론도

임종석 이어 '친문 적자' 김경수도 "기본소득 포퓰리즘" 직격

노영민, 제3후보 등장 가능성에 "그렇다…지지율 요동칠 계기 있을 것"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여권 내 견제구는 연일 진화하고 있다.

이 지사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 논쟁은 확전 양상이다.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지사도 쓴소리를 날렸다. 이 가운데 대선 경선 연기론까지 불거져 제3후보론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여권 내 제3의 후보 등장 가능성에 대해 "그렇지 않겠느냐. 아직은 시기적으로 보면 현재 등장한 후보 이외에 여러 명의 후보가 다시 또 등장하고 부각되고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세대교체 바람 가능성엔 "이번이 아니라 지난번, 지지난번부터 세대교체의 바람은 있었다"고 강조했다.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고, 기본소득 논쟁에는 "(차기 대선에서) 핵심 의제까지는 아니고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1강 구도 등 현재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 대해선 "지지율 흐름은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면서도 "앞으로 몇 차례 지지율이 요동치는 그런 계기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의 독주 체제가 길어지는 가운데, 기본소득 논쟁에 불이 붙자 여권 내 이 지사를 향한 견제 기류는 좀 더 선명해졌다. 경쟁자인 이낙연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잠룡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까지 일제히 기본소득에 제동을 건 것. 

게다가 김경수 경남지사마저 기본소득 논쟁에 뛰어들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 시사인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기승전 기본소득'만 계속 주장하면 정책 논의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며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붓는 것으로는 대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대권 유력 주자에 잠재 주자 모두 '반(反) 이재명 기본소득'으로 합세한 셈이다. 앞서 민주당 일각의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김 지사를 위한 시간벌기용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이 지사 측은 대권 주자 가운데 복지정책 화두를 먼저 던졌다는 점에 의미부여를 하는 분위기다. 다른 주자들이 기본소득에 맞선 정책적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선 기본소득 이상의 선명성을 가진 설득력 있는 대안을 내놔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 지사는 여러 비판에도 "저는 제 주장만을 고집하지 않고, 한분 한분의 소중한 의견을 접하며 제 생각도 다듬어지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기본소득은 그 자체보다 그 정책이 품고 있는 비전과 방향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며 비교적 여유 있게 응수하기도 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 지사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기본소득에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이 꽤 있다. 기본소득 논쟁은 이 지사를 향한 견제로만 볼 것은 아니다"라며 "이 지사가 무리하게 모든 것에 기본소득에 결부시키니 이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반영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포퓰리즘적인 정책이라 이것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실현 가능성이 작을 뿐만 아니라 불평등을 심화시킬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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