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불만' 성주 민심, 이재명에 계란 투척…"사드 왜 안 빼주나"

이재명 피해 無…한준호 의원·경호원 등 계란 맞아

사드 반대 활동가 추정…민주당 "선처 요청 계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성주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중 주민이 계란을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이 후보가 성주군 성주읍의 한 비닐하우스에 참외 모종 심기 체험을 하러가던 중 한 주민이 길에서 계란을 던졌다.

이 후보는 계란을 맞지 않았지만, 이 후보와 동행한 한준호 민주당 의원과 경호원이 등에 계란을 맞았다. 이 후보는 곧바로 모종 심기 일정을 진행했고 이 주민은 경호원들에게 제압당했다.

자신을 (시민)활동가라고 밝힌 이 사람은 "민주당 정권이, 이 후보가 옛날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성주에서) 빼주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왜 안 빼주나"라고 항의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는 비닐하우스 앞에 있었고 계란을 던진 분은 도로에 있었다"며 "한 열걸음 정도 떨어져 있는 상태였고 계란 2개를 던졌는데 이 후보가 계란을 맞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계란을 던진 사람은) 사드 배치 지역 주민인 것 같다"며 "아마 (경찰에) 연행됐을 수도 있다. 주민의 입장에서 설명하는 차원이니 처벌을 안 받도록 경찰에 선처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 입장에서는 중앙에서 정치인이 온 것이라 그런 방식(계란 투척)으로 의견을 피력한 것을 (우리가) 이해 못 한 것은 아니어서 잘 조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달 1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지난 대선 당시 국익에 도움 안 된다며 사드 철회 입장이었는데 지금도 같은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이미 실전배치가 된 상태에서 철수를 원한다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유동적인 국제상황에 즉시 적응하고 국익에 부합하도록 유연하게 움직여야 하는 외교에서 벽창호 같은 태도를 취하면 큰일난다"며 "사드의 추가 배치는 안 하는 것이 맞는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배치된 사드는 수용하고 그 위에서 가능한 대안을 찾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