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보국장 "中 ‘디지털 위안화’로 세계 금융시장 감시할 것"

영국 정보 당국의 수장인 제레미 플레밍 경이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 출범시키면 전세계 금융거래를 감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밍 경은 11일(현시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정부가 지급을 보증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를 오는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맞춰 공식 발행할 전망이다.

플레밍 경은 "암호화폐가 지불 시스템을 민주화할 훌륭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위험도 있다"며 "잘못 구현하면 적대국에 거래를 감시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 통용시키고, 다른 나라들이 디지털 위안화 거래에 참여한다면 중국은 국제 금융거래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이 베이징과 무역은 물론 기후 변화와 같은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하지만 다른 나라가 영국 시민의 일하는 방식, 쇼핑, 여행 방식에 관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면 ‘심각한 주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 실험을 완료한 뒤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필 때 이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을 서두르는 것은 달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을 출범시키고, 국제 무역 결제에 디지털 위안만 사용할 것이라고 선언하면 모든 대중 무역결제가 디지털 위안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이는 현재 달러 기반인 국제무역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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