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향 TK' 윤석열 '외가 강릉'으로…"추경 당장 하자" 한목소리

이재명 "난 문재인 아냐, 다를 것…임시회서 추경했으면"

윤석열 "무능한 정권 반드시 교체…추경 빠를수록 좋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자신의 고향인 대구·경북을 찾아 문재인 정부와 다른 새로운 정부를 약속했다. 같은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외가인 강원도 강릉을 방문해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3박4일간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시작한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 표암재를 찾아 "대구·경북은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다. 자부심을 갖는 고장"이라며 자신이 영남 출신임을 강조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을 방문한 만큼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며 보수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경주 황리단길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저 이재명은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니다"며 "이재명이 만들 세상은 지금까지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일자리·부동산 정책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정부는 기업이 경제활동을 잘해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지 정부가 어떻게 직접 일자리를 만들겠냐"고 했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공급, 정상적인 수요가 만나서 만들어진 가격은 인정해야 한다. 이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 동성로에 모인 시민들에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인권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지체시킨 것에 대해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면서도 "산업화의 공도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 박정희 이상의 새로운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서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게 이재명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자신의 '외가'인 강릉을 찾아 소상공인과 청년들과 만나 '약자와의 동행'에 힘을 주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강릉을 찾았다. 윤 후보가 강릉을 찾은 것은 검찰총장 사퇴 후 이번이 세 번째다.

 

윤 후보는 강릉중앙시장을 방문해 "강릉은 제가 어릴 적, 방학 때 와서 지낸 곳이고 추억과 애정이 많이 깃든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릉의 외손이 강릉에 왔다. 강릉의 외손이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의 일정에는 이준석 당대표와 강릉을 지역구로 둔 권성동 당 사무총장과 함께했다. 윤 후보의 방문에 시장에는 시민 300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고, 윤 후보는 감자전, 떡, 정선벌꿀 등을 사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종이가 없는 지지자에게는 손바닥에 사인을 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2019년 흉기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한 전중현·변정우씨를 만나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민생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후보는 경주 표암재를 방문 한 뒤 "우리 국민이 더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앞으로 더 힘들어지지 않도록 곧바로 여야 협상에 나서서 이번 임시회를 소집해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바로 지금부터라도 100조원 지원 얘기가 이미 야당에서 나왔으니 '나중에 내가 당선되면 그때 가서 하겠다', '선거 끝나면 하겠다', 이렇게 공수표를 남발할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도 강릉 청년 소상공인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경에 반대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제가 선거에 이겨서, 대통령이 돼서 시작하지 않더라도 이 정부가 (50조원 지원에 대해) 좋은 제도구나라고 입장을 바꿔 한다면 이 정부에서 실시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바로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시키고 그것에 관해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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