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용 타격 '전문대 이상 男-고졸 이하 女'서 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청년 고용 감소는 졸업 직후에 두드러졌으며, 특히 전문대졸 이상 남성과 고졸 이하 여성에서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이 졸업한 후 갖게 되는 첫 일자리의 질도 하락했다. 올해 기준 1년 이하 계약직 비중이 50%에 육박했다.

통계청이 10일 펴낸 '한국의 사회동향 2021'을 보면, 코로나19 와중 청년 고용 감소는 졸업 직후 1년 이내 구직자들에게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남성은 전문대졸 이상, 여성은 고졸 이하의 고용률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다.

권현지 서울대 교수와 함선유 한국보건사회연구위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졸업 직후 전문대 이상 졸업자 남성의 지난해 2차 유행기(8~9월) 고용률은 전년 동기보다 12.1%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졸업 직후 고졸 이하 여성의 경우 지난해 1차 유행기(3~4월)에 14.4%p, 2020년 10~11월에는 14.9%p 크게 위축됐다.

전공별로도 격차를 보여 예술, 인문, 사회과학과 언론정보학, 정보통신 기술 전공 졸업자들의 감소세가 컸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는 크게 증가해 졸업 직후 전문대 이상 남성의 경우 증가세가 10%p를 웃도는 수준이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상당 수가 취업하거나 구직활동을 거쳐 노동시장에 복귀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들이 졸업한 뒤 갖게 되는 첫 일자리의 질은 낮아졌다. 1년 이하 계약직 비율이 올해 47.1%로 2019~2020년의 41.9%에 비해 큰 폭으로(5.2%p)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가계소비 동향은 전반적인 소비 감소와 내구재 지출 증가로 요약된다.

품목별로는 의료용소모품(마스크)(166%), 정보처리장치(47%) 등 지출이 급증했고, 여가에 대한 대체 수요로 캠핑물품(25%), 육류(25%), 주류(13%) 소비도 증가했다.

반면 외출 감소로 인해 단체여행(-80%), 운동·오락서비스(-26%) 지출액은 줄었다.

아울러 내구재 소비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40~50대 가구주 가구와 소득 5분위 고소득 가구의 자동차 소비에 의해 증가했다.

재택근무 확산과 온라인 수업으로 정규 수업이 대체되면서 컴퓨터, 노트북 등 정보처리 장치의 소비 지출은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격차는 고등학교로 갈수록 커졌다.

지난해 7월 이후 사교육 참여시간이 증가한 학생 비중은 가정 경제상황 '상' 집단과 '하' 집단 간 차이가 초등학교 5.9%p, 중학교 6.9%p, 고등학교 9.9%p로 학교급이 높을수록 차이가 컸다.

초·중·고 모두 가정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온라인 수업에서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그대로 넘어간 학생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은 '디지털 기기를 학습 외 목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중고등보다 높았다. 가정 경제상황별로도 '상' 43.8%, '중' 53.0%, '하' 62.8%로 차이가 가장 뚜렷했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되는 동안 양호한 방역성과에도 학교 폐쇄기간이 전체기간(지난해 3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88주) 중 68주(77.3%)로 주요국에 비해 훨씬 긴 편이었다.

미국은 한국 다음으로 긴 62주(70.5%)동안 학교 문을 닫았고, 학교 폐쇄 기간이 가장 짧은 나라는 일본(11주, 12.5%)이었다.

교사들의 원격 수업은 교과 내용 전달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학생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 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인식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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