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도 누른 '스포티지'…5세대 출시 4개월 만에 "일냈다"

국내 최장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기아의 '스포티지'가 지난달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6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 5세대 신형 스포티지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이뤄낸 성과다. 

8일 케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기아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기아의 스포티지다. 스포티지는 지난달에만 7598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453.8% 증가했다. 

이는 올해 1위 판매가 예상되는 현대차의 그랜저(6764대)를 뛰어 넘는 판매량이다. 지난달 판매량은 스포티지, 그랜저에 이어 현대차의 아반떼(4947대), 쏘나타(4845대) 펠리세이드(4448대), 기아의 쏘렌토(4447대), 제네시스의 G80(4263대), 기아의 K8(4128대) 등의 순이다. 

 

스포티지는 1993년 출시부터 지난 5월까지 전세계에서 총 613만여대가 판매되며 기아 모델 중에서는 처음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 600만대를 돌파한 기아의 대표 베스트셀링카다. 

지난 7월 6년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5세대 스포티지는 사전계약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스포티지 5세대는 1만6078대의 계약을 이뤄내며 준중형 SUV에서는 역대 최대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국내 SUV중에서는 쏘렌토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스포티지는 지난 1월 1143대, 2월 1366대, 3월 787대 판매에 그치다 5세대가 출시된 7월 3078대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5세대의 본격 판매가 시작된 8월에는 6571대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9월 4386대, 10월 4258대 수준을 보이다 지난 11월 7500여대 판매로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3만2000여대에 달한다. 

5세대 스포티지는 진보적인 디자인과 준중형 차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실내 공간, 신규 파워트레인 적용 등을 통한 우수한 동력 성능에 연비 효율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우선 이전 모델보다 전장은 최대 175㎜, 전폭 10㎜, 전고는 최소 15㎜ 늘어났다. 축거는 85㎜ 길어져 차박과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또 국내 준준형 SUV 최초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이라이드(E-Ride)와 이핸들링(E-Handling) 기술이 기본 적용되는 등 첨단사양도 크게 늘었다. 이핸들링과 이라이드는 과속방지턱 등을 통과할 때 차량의 쏠림현상을 완화하고, 선회 시 전기모터가 적절한 제동구동 토크를 발생시켜 조향 응답성과 선회 안전성을 향상해 SUV모델임에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동력성능과 연료소비효율도 향상됐다. 5세대 스포티지에는 1.6 터보 가솔린, 2.0 디젤, 1.6터보 하이브리드 등 3개의 신규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는데, 1.6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180ps, 최대 토크 27.0 kgf·m, 복합연비 12.5㎞/ℓ이며 2.0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86ps, 최대 토크 42.5kgf·m, 복합연비 14.6㎞/ℓ다. 

기아 관계자는 "신형 스포티지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진보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실내 공간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SUV로 완성했다"며 "앞으로도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통해 기아 고객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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