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특근 재개한 현대차…"車 반도체 대란 끝이 보인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최악 지나…9월부터 생산 증가

"반도체 공급 완전 정상화는 시간 더 걸릴 듯"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처음으로 주말 특근을 시행했다.

아직 갈 길이 남아있지만, 공급이 늘어나면서 생산 차질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밀려있는 신차 인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 1~5공장은 지난 4일 올해 첫 토요일 특근을 시행했다.  

토요 특근이 부활하면서 현대차는 한 달 동안 최대 2만대에서 2만4000대의 추가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구하기 힘들었던 차량용 공급 상황이 다소 나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은 지난 9월을 기점으로 나아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9월부터 차량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생산 차질이 다소 개선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이 보유한 재고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르네사스·네덜란드 NXP·독일 인피니언·스위스 ST마이크로·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의 올해 3분기 재고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 만의 증가다.

답답했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다소 나아지면서 밀려있는 신차 생산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겟차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계약을 했을 경우 인도까지 아반떼 5개월, 아이오닉5 8개월,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무려 9개월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네시스 GV60은 1년 이상, GV70 5개월 이상, GV80 6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기아도 인기 차종인 K5는 4개월 이상, K8 8개월 이상, 스포티지 9개월 이상, 쏘렌토 하이브리드 11개월 이상 출고 대기가 필요했다.

다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는 반도체 부족이 해소되는 시기를 내년 봄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공장 가동이 멈추면 충격이 커질 수도 있다. 앞서 동남아시아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반도체 공장이 문을 닫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9월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된 것은 맞지만,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라 안심하긴 이르다"며 "반도체 물량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