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손짓'에 이준석 즉각 '거부'…기약없는 만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저는 이준석 대표를 만나고 싶다"며 이 대표에게 공개적인 '손짓'을 보냈지만, 이 대표는 이를 즉시 거부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대책위원회 홍보·미디어본부장인 이 대표가 자신의 홍보비 유용 의혹을 제기한 사람으로 지목한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해 "저는 그런 이야기를 주변에서 하는 것을 못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늘 대단한 인물이라 생각했고 지난달 5일 후보가 된 다음 날 가장 먼저 점심식사를 하면서 앞으로 선거운동 어떻게 할지에 대한 본인이 준비한 이야기도 들었다"며 "고맙게 생각하고 진행해 나가고 있는데, 저에 대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 만나서 (대화해 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 대표는 비슷한 시각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윤 후보와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측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며 "굉장한 당혹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만남을 하려면 검열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며 "후보가 직접 나오지 못하고 핵심관계자의 검열을 받으면서까지 (윤 후보와)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말은 권성동 사무총장의 입장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제주도에 가느냐'는 질문에 "(두 사람이) 만나면 해결이 돼야 하는데, 의결 조율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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