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강' 놓고 갈라진 明秋연대…秋 "이재명 비겁, 曺는 공공의 적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낮은 포복'으로 '조국의 강'을 건너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시대의 사명을 저버린 비겁한 짓"이라며 강력비판, 이른바 '명추연대'(이재명-추미애)가 실금이 아니라 쩍 벌어져 버렸다.

◇ 이재명 "조국 사태 낮은 자세로 사과"…秋 "비겁한 시대와 이재명"

추 전 장관은 3일 SNS를 통해 "나는 고발한다, 시대의 비겁함을"이라며 이 후보의 조국 사태 사과가 지극히 잘못된 일이라고 분노했다.

앞서 이 후보는 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조국 사태가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선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지난달에 이어 다시한번 엎드렸다.

이 후보는 "작은 하자인데 너무 억울하다, 지나치다, 왜 우리만 비난하냐는 태도가 국민이 민주당을 질책하는 주요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분석한 뒤 "지위가 높고 책임이 클수록 비판의 강도도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을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정성이 문제가 되는 시대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민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을 끼쳐 드리게 해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으로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조국의 강을 보란 듯 건너갔다.

◇ 추미애 "조국을 공공의 적으로 몰고 개인 존엄 짓밟아…이것이 불공정"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대통령후보도 여론에 좇아 조국에 대해 사과를 반복했다"며 "대통령후보의 사과를 이용해 다시 '조국은 불공정하다'로 한번더 낙인 찍게 된 것"이라고 이것이야말로 불공정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은 정치판의 공공의 적이 아니고 조국사태는 개인의 비극이 아니다"며 "한 인간에 대해 함부로 하는 것을 방치하면서 국민을 지키겠다고 할 수는 없다. 한 사람에 대한 인권은 만인에 대한 인권이기 때문이다"라고 이 후보를 성토했다.

따라서 추 전 장관은 이 후보의 "조국에 대한 사과는 인간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를 감싸고 이낙연 후보를 때리는 작전을 구사해 '명추연대'라는 말을 낳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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