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기적" '오겜', '고담어워즈' 韓드라마 최초 수상…이정재 불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2021 고담 어워즈'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정재는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2021 고담 어워즈'는 30일(한국시간, 현지시간 29일) 미국 뉴욕 치프리아니 월스트리트에서 열렸으며, 유튜브로 생중계 됐다.

이날 '2021 고담 어워즈'는 '오징어 게임'이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국내에서도 큰 괌심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회 분량의 드라마로 지난 9월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정재 외에 박해수 정호연 등이 출연했다.

'오징어 게임'은 '최우수 장편 시리즈'에 해당하는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 부문에서 '더 굿 로드 버드'(The Good Lord Bird), '잇츠 어 신'(It’s A Sin), '스몰 액스'(Small Axe), '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The Underground Railroad), '더 화이트 로터스'(The White Lotus) 등과 함께 후보에 올라 경쟁했고,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한국 드라마 사상 '고담 어워즈' 최초의 수상이었다. 

이에 이날 '오징어 게임'의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무대에 올라 "지난 9월17일에 쇼가 공개된 이후로 너무나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었는데 그 중에도 가장 기적이라 할 수 있는 일은 한국어로 만들어진 작은 쇼에 전세계에서 보내주신 크나큰 성원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보다 더 충분히 감사할 수 없다 생각하지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감사를 전세계 '오징어 게임' 팬들에게 보내고 싶다"며 "같이 일했던 스태프분들과 배우들 모두 각자 자리에서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황동혁 감독은 "(정)호연씨가 저한테 여기 오기 전에 관중들이 발가벗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덜 긴장이 된다고 알려줬다"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또 황 감독은 이어 영어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12년 전인 지난 2009년 처음 '오징어 게임' 대본이 만들어졌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비현실적이라며 아무도 좋아해주지 않았지만 이젠 전세계에서 1위한 쇼가 됐다며 "이건 기적이다,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정재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최우수 연기상'에 해당하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인 어 뉴 시리즈'(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신작 시리즈 연기상)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이 불발됐다. 

상은 '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THE UNDERGROUND RAILROAD)'의 투소 음베두(THUSO MBEDU)와 '더 굿 로드 버드(THE GOOD LORD BIRD)'의 에단 호크에게 돌아갔다. 

또한 이날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은 '획기적인 논픽션 시리즈'를 뜻하는 '브레이크스루 논픽션 시리즈'(BREAKTHROUGH NONFICTION SERIES) 부문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유창한 영어로 "이 자리에 참석해 영광"이라며 해당 부문 시상을 알렸다. 수상의 영광은 '필리 디에이(Philly D.A.)'에게 돌아갔다. 

한편 '고담 어워즈'는 매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독립 영화 분야 시상식으로 미국 내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미국 독립영화 지원기관 IFP(Independent Filmmaker Project)에서 주최하며 IFP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이 정해진다. 미국 내 시상식 시즌의 포문을 여는 시상식으로, 향후 진행될 시상식들의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자리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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