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00일 앞 민심은…李-尹 접전 속 '정권심판론' 우세

여론조사 4개 중 3개 '오차범위 내 박빙'…尹 9.4%p 앞선다는 조사도

정권교체가 정권유지보다 높아…두 후보 모두 '비호감도' 높아 '변수'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29일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혼전 양상이 지속되는 '안갯속 대선'으로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두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과 달리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응답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유권자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한겨레 의뢰로 지난 25~26일 이틀 동안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36.1%,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34.4%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인 1.7%p 차 접전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5.7%,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3%로 뒤를 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3.7%였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가상 4자 대결 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38.9%, 이 후보는 36.1%로 두 후보가 2.8%p 차이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6.1%, 심 후보는 5.6%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날 공개한 차기 대선 다자대결 조사(TBS 의뢰, 26~27일 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41.8%, 이 후보는 39%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2.8%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3개의 여론조사 모두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추세다. 윤 후보가 이달 5일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 지지율이 크게 올라 이 후보를 두자릿수 격차로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다수 나왔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좁혀진 셈이다. 

다만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성인남녀 3023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는 윤 후보가 46.3%, 이 후보가 36.9%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밖인 9.4%p로 두자릿수에 육박했다. 

이번 대선의 의미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에 있어서는 '정권 유지'나 '국정 안정'보다는 '정권 교체'나 '정권 심판'이 우세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 따르면 '정권유지 대 정권교체'를 묻는 질문에 37.6%가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 당선'을, 53.5%가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 당선'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케이스탯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국정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은 46.5%,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답은 42.0%로 조사됐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어느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엔 윤석열 후보 40.0%, 이재명 후보 37.1%로 나타났다.

다만 윤 후보와 이 후보 모두 비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향후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예측 불가한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최근 이미지 변화에 대해 응답자의 35.9%가 '더 나쁜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답했다. '더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됐다'는 응답은 25.1%, '이미지가 이전과 같다'는 대답은 34.0%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더 많았다. 최근 윤 후보의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39.4%, 좋아졌다는 응답은 18.1%로 '비호감도'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에 변함이 없다는 대답은 37.4%였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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