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예인 블랙리스트 88명 공개…크리스·정솽 등 포함

크리스 전 EXO 멤버, 日 야스쿠니 신사 방문 배우 등 포함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 강조냐" vs "공산당 체제 붕괴 정부 우려냐"

 

중국 최고 인터넷 규제기관이 연예인 블랙리스트(경고 명단)를 공개하고, 온라인상 이들 팬덤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22일(현지시간) 온라인상에서 경고 명단 연예인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그로 인한 왜곡된 인식 확산을 막기 위해 4개 분야 15개 조치를 발표했다.

CAC는 "연예인에 대한 온라인상 긍정적인 콘텐츠에 대한 지원은 강화하는 반면 경고 명단 연예인에 대한 비정상적 미학 조장, 저속한 스캔들 과장, 맹목적 우상화 등을 유도하는 콘텐츠는 금지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앞서 중국공연예술협회(CAPA)가 공개한 9번째 경고 명단에는 유명 연예인 88명이 포함됐다. 명단에는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중국계 캐나다인 크리스(31) 전 엑소 멤버, 세금 사기 혐의로 벌금형에 처한 배우 정솽(30), 일본 야스쿠니 신사 방문한 배우 장저한(30) 등이 있다.

발표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이들 연예인 관련 계정을 계층적으로 관리하되 일정 규모 이상 팬덤을 보유한 계정은 별도 경고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온라인상 팬덤 간 갈등 유발, 여론 조작, 잘못된 정보 제공 등 책임 있는 계정은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

이날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 영문판)에 따르면 주 웨이 중국정법대 미디어 연구자는 "연예인은 공인으로서 사회적 정체성이 크고 일반인보다 여론을 동원할 힘이 크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도 높아야 한다"며 "경고 명단은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되기 위해 준법정신과 도덕성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인식을 더욱 명확히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같은 조치가 중국 내 팬덤의 조직력과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정부 당국의 우려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8월부터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동 부유'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반독점 행위 단속, 사교육 금지, 게임 규제 등 전방위 단속을 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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