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곧 교회'…천안 종교시설서 209명 집단감염

 마을 거주 427명 공동체 생활…대부분 신도

대부분 백신 미접종…추가 확산 가능성 커

 

충남 천안의 한 종교시설에서 신도 20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이 시설은 주민 427명이 공동체 생활을 하며 신앙활동을 하고 있어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23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 동남구의 한 종교시설에서 19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확인된 9명과 아산 확진자 1명을 더하면 이 시설에서만 209명이 집단감염됐다.

 

확진자 중 179명에 대한 기초조사 결과 164명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60대가 48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40명 순이었다. 초등학생 1명과 중학생 2명, 고등학생 1명도 포함됐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마을 내 종교시설에 대해 예배 중단과 긴급 폐쇄조치하고 이동선별검사소를 설치해 검사를 받지 않은 106명에 대해 전수검사할 계획이다.

당국은 자발적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종교 시설 관련성을 찾아냈다.


지난 21일 확진된 1명에 이어 이튿날에도 자발적 검사한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 종교시설과 겹쳤다.

또 일부 진단 검사 결과에서 재검 통보를 받고 대상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상당 수가 이 종교시설과 관련된 사실을 알아냈다.

당국은 해당 시설에 대한 전수 검사를 단행해 집단감염을 확인했다.

천안시는 22일 오후 늦게 검사 결과를 통보받아 역학 조사에 돌입했다.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조사하고 접촉자를 분류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179명에 대한 기초 역학조사를 마쳤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폐쇄적인 시설에서 함께 공동 생활 및 종교활동을하면서 만남과 접촉이 잦아져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감염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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