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 된' 신현수 민정수석, 檢인사 패싱에 사의…문대통령 반려
- 21-02-17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檢고위직 인사 놓고 갈등
이광철 민정비서관 유임…김영식 법무비서관 사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임명된 지 한발 반 만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신 수석의 사의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신 수석은 최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으면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박 장관은 지난 7일 추미애 전 법무장관 시절 임명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시키는 등의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박 장관은 신 수석과의 논의를 건너뛰고 일방적으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자존심이 상한 신 수석은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의 사표를 즉각 반려하면서 사태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신 수석이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해도 신 수석이 지난해 말 발탁된 지 채 두 달도 되기 전에 사의를 표명하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임기 말 검찰과의 갈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던 문 대통령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 수석은 문재인 정부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으로, 문 대통령의 신 수석 발탁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장기간 충돌을 봉합하고 검찰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최근 청와대에선 신 수석의 사의가 법무부 인사 이전부터 쌓인 불만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민정수석실 내부 인사는 큰 무리 없이 정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수석과 친분이 두터운 이광철 민정비서관은 청와대에 계속 남기로 한 반면, 이전부터 사의를 표명했던 김영식 법무비서관은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청와대는 신 수석의 사의에 대해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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