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의 이재명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 만들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 대전·충남·충북 일정 이틀째를 맞아 충남 논산시 화지시장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이어 시장 한 켠의 식당 앞 단상에 올라가 즉석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민주당을 지지해주시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시는 여러분들 요새 좀 답답하시죠"라며 "제가 그래서 '왜 이렇게 됐을까' 많이 생각해봤고 어제 밤늦게 페이스북에 글도 올렸는데 여러가지 생각해본 결과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대해서 기대는 하는데 답답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압도적 의석을 갖고 국민이 원하는 바를 신속하게 해치우면 좋겠다 했는데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고, 국민보단 자기들 생각하는거 같고 배가 불러서 그런거 같다"며 "여러분, 그래서 제가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새롭게 시작하는 것처럼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잘못된 것, 부족한 것, 기대 어긋 난 것 다 챙겨보고 잘못했다면 잘못했다고 하고 부족하면 부족했다고 할 것"이라며 "정말 낮은 자세로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까지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홀홀단신으로 정말 먼지 털듯이 털리면서 우리사회 소수 기득권자와 싸우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국민이) 저한테 뭘 기대했겠나, '뭔가 새롭게 해라' 지금까지 해왔던거 답답한거 바꿔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는 마음으로 거짓말하지 않고 약속한 건 반드시 지켰고 맡긴 권한은 주권자가 위임한 것만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에 온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다 던지고 오직 내년 대선을 이겨서 이 나라가 후퇴하지 않도록 다시 적폐세력에 돌아가지 않도록 미래가 아니라 과거만 얘기하는 세대가 되지 않도록 제가 다 던질 것"이라며 "덩치만 크고 잘 못챙기는 당, 역시 우리의 의지와 책임만을 남기고 다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개혁을 예고했다.

특히 이 후보는 "그 사람이 가진 경력, 지위, 관 이런거 다 던지고 오로지 실력과 국민을 위한 충정, 그리고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비록 힘없는 개인이지만 새롭게 변화할 민주당이라는 거대한 그릇이 있고 새로운 민주당을 지지하실 우리 국민들이 있고,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가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 우리 국민들의 열정이 있다"며 "그걸 믿고 제가 앞으로 반발짝이라도 어떤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힘주어서 나가겠다. 여러분을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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