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내 때렸다? 어처구니없어"…김혜경 "남편 울고 있더라"

 

김혜경 "옆에서 손 잡아주는 남편 있다는 게 든든"

 

거제 예비부부와 '명심캠프' 자리에서 '깜짝 통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아내 김혜경씨의 낙상사고와 관련 "제가 때려서 그렇다는 소문이 있다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며 "그건 누가 (소문을) 일부러 한 것이다. 몇 시간 만에 전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뿌려지더라"고 말했다.

김씨는 사고 당시에 대해 "잠시 기절했었는데 눈 뜨는 순간 우리 남편이 '이 사람아' 하고 울고 있더라"며 "되게 뭉클했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거제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거제 예비부부와 함께 하는 '명심캠프'에서 배우자 김씨와 깜짝 전화 통화를 했다.

명심캠프는 유튜브 채널 '이재명 TV'에서 생중계됐으며 지난 9일 퇴원한 김씨가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날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생방송 시작과 함께 "아내가 원래 참석하기로 돼 있었는데 갑자기 사고가 나서 목소리라도 참석하자고 제안했다"며 "3000분이 들어오시면 (통화를) 하겠다"고 했다.

뒤이어 실시간 시청자 수가 5000명을 육박하자 "제 유튜브 채널 동시 시청자로는 최고 기록치"라며 "영상통화를 하려고 했는데 지금 (이마를) 꿰매서 안 된다"며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후보의 휴대전화 속 김씨는 '이쁜 마눌님'으로 저장돼 있었고, 김씨는 "어 자기야"라고 수화음 두 번 만에 전화를 받았다.

김씨는 상태를 묻는 말에 "괜찮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후보가 이날 캠프에 참여한 예비 신혼부부가 결혼 날짜를 잡지 않았다고 전하자 "자기, 그렇게 강요하지 마라. 꼰대 같다"고 말하며 웃은 뒤 "같이 캠핑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부럽다"고 답했다.

이어 김씨는 예비 신혼부부를 향해 "이번에 다쳐보니 옆에서 손 잡아주는 남편이 있다는 것이 든든한 것 같다"며 "비밀 하나 알려드릴까. 말해도 될진 모르겠는데 잠시 기절했다가 눈 뜨는 순간 우리 남편이 울고 있더라. 상상이 안 가지 않느냐. 되게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 사람이 화장실에 갔는데 '쾅' 소리가 나더니 엎어져서 정신을 잃었다"며 "살아온 인생이 떠오르더라. 너무 불쌍하고 고생만 하고, 원래 여의도에서 자려다가 일부러 집에 갔는데, 내가 없었으면 심각할 뻔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김씨와의 결혼 과정도 회상했다.

그는 "변호사를 개업하고 결혼해야 인간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8월에 만난 사람 중에 결혼하기로 했다"며 "다섯 사람을 만났는데 이 사람을 세 번째로 만났다. 보자마자 결혼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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