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드론·지상작전 어떻게…"北 핵EMP탄 폭발시 美까지 블랙아웃"

국방과학연구소보고서…고도 400km 폭발 상정
"고도 60~70km에서 폭발 땐 한반도 남한 전역 영향권"

 

북한이 개발한 핵전자기(EMP)탄을 발사한다면 지상공격은 물론 위성체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북한이 이를 발사한다면 미국도 이로 인한 '블랙아웃' 사태를 겪을 것이라는 예상도 포함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1~12일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KIMST)와 고려대학교와 개최한 '2021년 한국군사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미국 의회 자문단체인 '국가-국토안보에 대한 EMP 대책위원회'는 북한이 초강력 EMP(전자기펄스) 폭탄 개발에 이미 성공했다는 분석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선 현대 문명을 순식간에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EMP탄은 강력한 전자기파로 지상의 전자기기 내부 회로를 태우는 공격 무기이다. ADD에 따르면 이를 활용한 핵 EMP탄이 폭발하는 순간 위성이 핵폭탄과 일직선에 위치할 경우 시스템 생성 핵 전자파(SGEMP)로 위성체의 즉각적 손상이 예상되고, 이어 지구자기장에 갇힌 대전입자로 인한 점진적인 위성체 성능저하 및 파괴가 예상된다.

ADD는 "북한은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될 만한, 고고도 핵 EMP탄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이 핵 EMP탄이 고도 60~70km에서 폭발할 경우 한반도 남한 영역이 고고도 전자기펄스(HEMP) 영향반경에, 고도 400km에서 핵폭발 시 미국의 동쪽 및 서쪽 국경이 모두 HEMP 영향반경에 들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도에 따라 한반도는 물론 미국 전역까지 전기와 통신이 끊기는 ‘블랙아웃’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얘기다. 

ADD는 폭발시 "지상시스템 파괴가 가능한 강력한 수단이며, 위성체에 미치는 영향은 부수적인 영향이나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고도 핵폭발은 HEMP를 만들어 넓은 지상영역을 동시에 무력화시킨다"며 "위성체계 영향으로는 지상국 및 전력·통신망 파괴 및 손상에 따른 위성체 통제권 상실에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이에 대해 방호 대상 지휘시설 구축과 중요 시설을 중심으로 전자기파 차폐장치 등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는 국내개발 가능성, 비용대 효과 등을 종합 고려하여 한반도 전장환경에 부합하는 최적의 무기체계를 도입할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군이 차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에 속력을 내고 있지만 현존하는 미사일방어체계로 막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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