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오 "인플레, 실질 구매력 침식…생산성 높여야"

"생산성 높이지 못하면 돈 찍어내서 푼다고 재산 늘지 않아"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인플레이션이 실질적 부의 가치를 끌어 내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맥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1990년 이후 최고로 치솟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링크드인 포스트에서 "구매력이 침식되는지 확인도 없이 자산 가격이 올랐다고 부자가 됐다고 생각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금을 보유한 이들이 가장 많이 다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세계적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창업한 달리오는 중앙은행들의 돈 찍어내기 속에서 현금보다 더 좋은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피력해왔다.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 돈으로 무엇을 살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그는 말했다. 달리오는 "돈과 신용이 많이 만들어지면 가격은 떨어진다"며 "돈이 더 많다고 해서 반드시 재산이 늘어나거나 구매력이 커진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짜 부, 재산은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생산력이 향상되는지에 달렸다고 그는 설명했다. 달리오는 "궁극적으로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면 돈을 찍어 내서 푸는 게 부를 늘려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구매력을 잃어 버리고 실패하지 않은 개인, 조직, 국가, 제국은 없다"며 "미국은 지금 버는 것보다 많은 돈을 쓰고 가치가 떨어진 돈을 마구 찍어내고 지불하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고 협력해야 하지만 우리는 잘못된 길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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