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尹 축하메시지 안낸다…착잡한 靑 "이재명 때와 달라"

 

靑 "이재명 후보한테는 당원 자격으로서 축하메시지 낸 것"

 

尹, 文-李 만남에 '잘못된 만남' 비판…만남 요청 가능성 희박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별도의 축하 메시지를 내지 않을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난번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는 문 대통령이 '당원 자격'으로 축하한다는 것이 전제됐다"며 "(윤 후보는) 전제조건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출됐을 때 "민주당 당원으로서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윤 후보 측 요청이 있으면 만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윤 후보가 최근까지도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만남에 대해 '잘못된 만남'이라며 "선거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비판한 점을 감안하면 먼저 만남을 요청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난달 2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 후보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요청하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윤석열 후보가 최종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요청 안 하실 것 같다. 잘못된 만남이라는데 요청하겠나"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 권력기관장인 검찰총장으로 발탁됐던 윤 후보가 중도 사퇴 후 제1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착잡한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거칠게 충돌하던 윤 후보에 대해 "여러 평가들이 있지만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하면 문재인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당대표 선출 사례에 준해 윤 후보에게 축하 난을 보내거나 이 수석을 통해 축하 의사를 전할 수 있는지 전례를 보며 검토 중이다.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때는 문 대통령이 당시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 청와대 대변인 명의로 "꿈과 희망의 대선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낸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