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백인 우월주의 세력, IS만큼이나 위험"

"지난 18개월간 국내 극단주의자 폭력위험 급증"

공화당 일각 "국내 정치활동 정보수집 하지 마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보안 기관들은 자국내 극단주의 세력, 특히 백인 우월주의자 집단이 이슬람국가(IS)만큼이나 미국에 폭력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티모시 랭건 FBI 방첩담당 부국장은 "인종적으로 동기가 부여된 국내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 위협이 이슬람 무장세력(IS)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랭건 부국장은 이날 하원 정보소위원회에서 FBI가 지난 18개월동안 국내 극단주의자들의 폭력 위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가 국내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에 관한 2700건의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미국 내 종교기관을 표적으로 18건의 공격이 일어나 7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FBI는 정보기술 업체들과 협력해 계획된 폭력 행위를 성공적으로 중단시켰으며, 휴대폰 암호를 합법적으로 해독할 수 없는 것과 관련해 업체들과 의견차를 좁히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코언 미 국토안보부 정보분석 차관 대행은 같은 소위에 참석해 "인종적 우월주의와 이민자에 대한 증오감이 주요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언 대행은 극단주의 이데올로기에 세뇌된 단독 범행과 소규모 집단이 국내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런 위협이 극단주의자들의 신념과 개인적인 불만이 한데 섞여 촉발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원 정보소위원회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외국 행위자들과 연관성이 없는 한 미국 정보기관이 미국 내 정치활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선 안 된다고 발언했다. 국내 극단주의자들이 외국과 연계됐다는 게 증명되지 않는 한 이들의 활동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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