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식량비축 권고하자 주민들 "대만과 전쟁준비하나" 패닉

중국 당국이 코로나로 인한 봉쇄 등 비상사태와 식량부족에 대비해 생필품을 비축하라고 권고하자 “대만과 전쟁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유언비어가 나오며 중국인들이 ‘패닉’에 빠지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일 다가오는 추운 날씨에 대비해 야채, 육류, 식용유를 포함한 식료품을 비축하는 게 좋다고 공지했다.

식약처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에 대비해 생필품을 일정량 비축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지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대만과 전쟁을 앞두고 있는 것 아니냐 등의 추측을 불러일으키며 중국인들을 공황상태에 빠지게 하고 있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대만과 전쟁을 앞두고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이 우리의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의 동요가 심각해지자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기우라며 시민들을 진정시키고 있다. 경제일보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봉쇄에 대비하도록 하라는 의도였다"며 "주민들은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이 같은 공지를 한 것은 코로나19 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들어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관광객 3만 명을 모두 가두고 진단검사를 실시했을 정도다.

중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력하게 실시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생필품 비축 요구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학자인 류정산은 웨이보에 "정부의 자재 비축 장려는 소비 촉진, 내수 촉진, 경제 성장 촉진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부분 주민들은 "정부가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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