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첫 수요시위' 평화의 소녀상 앞 갈등 재점화

반일단체, 보수단체 간 갈등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지침에 따라 집회 인원이 확대 허용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을 사이에 둔 정의기억연대과 보수단체의 갈등이 재점화됐다.

3일 오전 정의연이 매주 수요시위를 열던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부근에서 보수성향 단체인 자유연대와 친일세력 청산을 주장하는 반일행동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반일행동 측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 완전해결' 문구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채 확성기로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외치고 있다. 이들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사진을 들고 "친일 반역 무리 청산"을 주장하고 있다.

자유연대 측은 이에 확성기로 "남의 집회 장소를 왜 차지하냐"며 "구상권을 청구하고, 민사소송을 할 것"이라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유튜버와 시민, 취재진, 경찰들이 모이며 혼란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경찰은 양측 간 충돌에 대비해 4개 부대 약 240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한 상태다. 양측과 연합뉴스 앞에서 낮 12시부터 집회가 예정된 정의연 측에도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충돌을 막고 있다.

정의연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수요시위를 여는 대신 10m가량 떨어진 연합뉴스 앞에서 집회를 하는 이유는 자유연대가 먼저 집회 신고를 하며 장소를 선점한 데 따른 것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집시법)에 따르면 집회 신고를 위해 주최 측은 720시간(30일) 전부터 48시간(2일) 전까지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순위는 선착순으로 부여된다.

자유연대 측은 "장소를 선점하기 위해 종로경찰서 집회 신고 장소에서 밤을 새워 대기했다"며 "12월1일까지 1순위로 신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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