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투표율 50% 돌파…후보들 "정권교체 희망 봤다" 저마다 승리 자신

윤석열 "무거운 책임감 느껴"…홍준표 "구태 정치인 몰아내자"
유승민 "신규 당원 변수, 나한테 유리"…元측 "투표함 열기 전까지 몰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당원투표의 투표율이 투표 이틀째 50%를 돌파하자 경선 후보들은 "정권교체의 희망을 봤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책임당원 선거인단 56만여명 가운데 28만2756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50%를 넘어섰다. 투표 첫날인 전날에는 총 투표율 43.82%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6일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 당시 이틀간 치러진 모바일·ARS 투표 총 투표율 49.94%를 뛰어넘는 수치다.

대선 경선 후보들은 '기록적인 투표율'에 주목하면서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윤석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율에서 정권 교체의 희망을 봤다. 그야말로 기록적인 투표율"이라며 "제가 당의 후보가 되면 윤석열 개인이나 윤석열 캠프가 집권하는 게 아니다. 국민의힘, 나아가 야권 전체, 그리고 함께 정권교체를 열망했던 사람들이 집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지지율이 출범 이후 가장 높게 조사됐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도 거론하면서 "더이상 대한민국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요, 채찍질"이라며 "야권에 정권교체 희망의 불씨를 댕겼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 역대급 투표에 서버까지 터지는 난리가 났다. 그만큼 우리 당원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크다는 것"이라며 "당원들의 힘으로 구태정치, 줄 세우기 정치, 구태 정치인들을 몰아내자"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어 "어차피 국민 여론조사는 제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긴다"며 "당심에서도 완벽하게 이기게 해주셔야, 저들이 승복한다. 홍준표만이 이재명 후보를 이긴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6월 이준석 대표를 뽑았던 전당대회에서는 4일 동안 투표해서 겨우 50%가 안 됐는데 어제 하루 만에 44% 가까이 투표했다"며 "60~70%까지 투표율이 가지 않을까 보고 있고 30만여명 가까이 들어온 신규 당원들이 굉장히 큰 변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종 경선은 모든 당원이 투표하는데, 그 중 상당수가 수도권이나 젊은층이 많다. 당연히 나한테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캠프 박기녕 대변인도 "역대급 경선 투표율은 이재명 후보를 잡을 후보인 원 후보에 대한 당심이 반영되었을 것"이라며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 선거다. 원희룡 캠프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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