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사기죄 기소' 황무성, 신빙성 있나"…尹 "떳떳하면 특검하라"
- 21-10-29
이재명측 박찬대 "녹취록 일방적 주장…유한기·황무성 대질수사해야"
윤석열 "'황무성 사퇴 종용' 녹취록 공개됐는데 발뺌…국민 바보로 여기나"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29일 이 후보 측근들이 2015년 당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쫓아냈다는 정황을 담은 이른바 '황무성 녹취록'을 두고 충돌했다.
이 후보 측이 이날 "황무성 전 사장의 발언이나 상황을 볼 때 (녹취록) 신빙성이 엄청 떨어진다"고 일축하자, 윤 후보는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며 특검을 요구했다.
이 후보 대변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황 전 사장이 2014년 6월 사기죄로 기소(2011년 해외사업 관련)됐는데 2013년 초대 사장으로 공모에 참여했다. 공모 당시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는 강한 의심이 된다"며 녹취록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황 전 사장이 '공모지침서엔 사업이익이 1822억원으로 고정돼서 변경됐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공모지침서에엔 공사는 임대주택 단지를 현금으로 정산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 있지 실질적으로 1822억원이라는 것은 제시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모지침서에 있는 내용이 아니라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와 있는 내용을 가지고 (황 전 사장이) 이야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녹취록상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이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공사에 누가 되거나 본인의 명예를 고려해서 사퇴를 권유하게 됐고 황 전 사장이 사퇴 의지가 없어 공방이 좀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며 "수사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녹취록 자체에 대해서노 "녹취록은 일방적인 주장이다. 필요하다면 두 사람 간 대질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것인가, 떳떳하면 특검하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7시간 동안이나 이렇게 집요한 사직 강요를 한 '빼박' 녹취록이 공개됐는데도 이 후보 측은 어제 '황 사장의 자작극'이라고 역공을 취하며 발뺌을 했고 황 사장 사퇴 종용이 본인의 사기죄 피의 사실을 숨긴 데 따른 정당인 행위인 것처럼 해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해명이 사실이라면 '황 사장 찍어내기' 보도가 나간 이후 이 후보가 경기지사직 퇴임 기자회견에서 '그 양반(황 전 사장)이 퇴임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왜 그만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성남시 산하기관장에게 문제가 생겨 사퇴를 권유하는데 인사권자인 시장이 모른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일인가"라며 "만약 몰랐다면 유원(유동규), 유투(유한기), 정(정진상) 등 이재명의 '문고리 3인방'이 시장 몰래 호가호위라도 했다는 이야기냐. 이보다 더 무능하고 허수아비 시장이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윤 후보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사퇴를 종용한 이 후보의 측근이나 황 사장을 박살 낼 사람은 인사권자인 '그 분' 한 사람 외엔 없다"며 "긴말 필요 없다. 황무성씨가 말한 대로 하면 된다. 이재명, 떳떳하면 특검하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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