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사기죄 기소' 황무성, 신빙성 있나"…尹 "떳떳하면 특검하라"

이재명측 박찬대 "녹취록 일방적 주장…유한기·황무성 대질수사해야"
윤석열 "'황무성 사퇴 종용' 녹취록 공개됐는데 발뺌…국민 바보로 여기나"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29일 이 후보 측근들이 2015년 당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쫓아냈다는 정황을 담은 이른바 '황무성 녹취록'을 두고 충돌했다. 

이 후보 측이 이날 "황무성 전 사장의 발언이나 상황을 볼 때 (녹취록) 신빙성이 엄청 떨어진다"고 일축하자, 윤 후보는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며 특검을 요구했다.

이 후보 대변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황 전 사장이 2014년 6월 사기죄로 기소(2011년 해외사업 관련)됐는데 2013년 초대 사장으로 공모에 참여했다. 공모 당시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는 강한 의심이 된다"며 녹취록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황 전 사장이 '공모지침서엔 사업이익이 1822억원으로 고정돼서 변경됐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공모지침서에엔 공사는 임대주택 단지를 현금으로 정산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 있지 실질적으로 1822억원이라는 것은 제시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모지침서에 있는 내용이 아니라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와 있는 내용을 가지고 (황 전 사장이) 이야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녹취록상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이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공사에 누가 되거나 본인의 명예를 고려해서 사퇴를 권유하게 됐고 황 전 사장이 사퇴 의지가 없어 공방이 좀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며 "수사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녹취록 자체에 대해서노 "녹취록은 일방적인 주장이다. 필요하다면 두 사람 간 대질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것인가, 떳떳하면 특검하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7시간 동안이나 이렇게 집요한 사직 강요를 한 '빼박' 녹취록이 공개됐는데도 이 후보 측은 어제 '황 사장의 자작극'이라고 역공을 취하며 발뺌을 했고 황 사장 사퇴 종용이 본인의 사기죄 피의 사실을 숨긴 데 따른 정당인 행위인 것처럼 해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해명이 사실이라면 '황 사장 찍어내기' 보도가 나간 이후 이 후보가 경기지사직 퇴임 기자회견에서 '그 양반(황 전 사장)이 퇴임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왜 그만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성남시 산하기관장에게 문제가 생겨 사퇴를 권유하는데 인사권자인 시장이 모른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일인가"라며 "만약 몰랐다면 유원(유동규), 유투(유한기), 정(정진상) 등 이재명의 '문고리 3인방'이 시장 몰래 호가호위라도 했다는 이야기냐. 이보다 더 무능하고 허수아비 시장이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윤 후보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사퇴를 종용한 이 후보의 측근이나 황 사장을 박살 낼 사람은 인사권자인 '그 분' 한 사람 외엔 없다"며 "긴말 필요 없다. 황무성씨가 말한 대로 하면 된다. 이재명, 떳떳하면 특검하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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