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추격 당하는 네이버…'AI 검색'으로 1위 굳힌다

네이버, '통합 검색'에서 '맞춤형 검색'으로 진화
인공지능 기술 적용해 '성별·연령'에 다양한 정보 제공

 

네이버의 '심장'이라 불리는 검색 시스템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등에 업고 한 단계 도약을 예고했다. 

핵심은 그간 네이버가 제공했던 이미지·동영상·쇼핑·지식iN 등의 '통합검색'에서 벗어나 성별·연령에 따른 '맞춤형 검색'을 제공하겠다는 것.

최근 한국서 유튜브를 활용한 검색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검색 시스템 개편으로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다. 

◇ '캠핑'만 검색해도 준비물·장비·명소 제공된다 

네이버는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밋업 행사에서 인공지능(AI) 중심의 새로운 검색 시스템 '에어서치'를 소개했다. 에어서치는 그간 네이버가 개발한 다양한 AI 추천 기술을 집약시킨 네이버의 신규 검색 브랜드다. 

그간 네이버는 검색 결과를 이미지·동영상·쇼핑·지식iN 등의 항목으로 구분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해왔다. 이같은 방식은 날씨·비용처럼 '정답'을 찾는 검색엔 유용했지만, 캠핑·바다낚시처럼 '탐색'을 위한 검색어엔 한계가 있었다.

새롭게 선보일 서비스는 '캠핑'을 검색하면 △캠핑 준비물 리스트 △초보캠핑 △캠핑장비 △감성캠핑 △차박용품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블록'이 제공된다. 

김상범 네이버 서치 책임리더는 "이용자는 원하는 결과를 찾기 위해 여러 검색어를 찾아서 입력할 필요없이, 막연한 검색어만 입력해도 콘텐츠를 빠르게 발견하거나, 특정 분야의 다양한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 연내 검색결과의 10~15%까지 '스마트블록' 확대

스마트블록은 이용자의 성별과 연령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홈트레이닝'을 검색했을 때 20대 남성에게는 홈트레이닝의 기능과 효과를, 30대 여성에게는 홈트레이닝에 필요한 '상품'을 먼저 제공한다는 것. 

김 책임리더는 "이용자 별로 원하는 검색 결과가 다른데 똑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건 철학적으로 맞지 않다"면서 "다양성을 극대화하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용자는 검색 서비스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 현재 새로운 검색 서비스는 취미·인테리어 등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키워드 일부에만 일부 적용돼 있기 때문. 네이버는 연내 검색결과의 약 10~1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네이버는 이용자가 원하는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 밖에서 생산된 콘텐츠 연결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 책임리더는 "현재 네이버는 이용자가 검색창에 기업 이름을 검색하면 주가 정보, 뉴스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최근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 리포트를 찾는 분이 많아지고 있다"며 "증권사 리포트라는 스마트블록을 만들어 네이버 밖에서 제작된 좋은 콘텐츠도 연결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유튜브 추격 당하는 네이버…'AI 검색'으로 1위 굳히기 

사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제외하고 자국 검색엔진을 사용하는 유일한 나라다. 정부가 직접 인터넷 장벽을 쌓아준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면 검색 1위 구글과의 완전 경쟁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이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 미디어렙인 나스미디어의 '2021 인터넷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가 선호하는 검색 플랫폼 2위가 유튜브(57.4%)로 1위 네이버(88.1%)를 맹추격하고 있다.

김 책임리더는 "저희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모든 포털이 '링크'만 제공할때 저희는 지식인, 블로그, 카페 등의 분류를 만들어 이용자가 입맛에 맞는 정보를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며 "그동안 차별화된 검색 경험으로 살아남았듯, 이번에도 이용자의 니즈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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