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北 신형 SLBM 1발 쏜 게 맞다…초보 단계 수준"

日방위성 "2발 발사" 발표에 "우리 탐지자산이 근거리서 봤다"

"북한 SLBM 수준 아직 초보 단계…발사 플랫폼과 결합 남아"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지난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쏜 게 "맞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 우리 군은 북한이 쏜 SLBM을 1발로 포착한 데 반해 일본 방위성으로부턴 '2발'이란 발표가 나온 데 대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우리 탐지자산이 (북한의 SLBM 발사를) 근거리에서 봤다. 거기에다 다출처 정보를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판단이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북한의 이번 SLBM 발사 징후를 "한미 정보당국 간에 사전에 탐지하고 면밀히 주시하고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 장관은 북한의 이번 SLBM 시험발사 관련 정보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통해 일본과 공유했느냐'는 물음엔 "공유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19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동해 방향으로 신형 SLBM을 시험 발사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북한이 지난 11일 개막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처음 공개한 소형 SLBM을 이번에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번 SLBM 시험발사에 이용한 플랫폼에 대해선 "탐지된 제원과 공개된 (북한 측) 영상을 봤을 때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의 수중 발사로 보인다"며 "'고래급' 잠수함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밝혔다.

북한도 전날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고래급 잠수함 '6·24영웅함'이 이번 시험발사에 이용됐다고 공표했다. 특히 북한은 신형 SLBM에 대해 "측면기동 및 활공도약기동을 비롯한 많은 진화된 조종유도기술들이 도입됐다"고 밝혀 '풀업기동'(미사일이 활강단계에서 재상승하는 것) 성능을 갖췄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SLBM)'을 시험발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 장관은 '풀업기동하는 북한의 신형 SLBM을 우리 군이 요격할 수 있느냐'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 물음엔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답했했다.

다만 서 장관은 북한의 이번 신형 SLBM 시험발사가 성공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SLBM은 발사 하나만으로 (성공 여부를) 분석하지 않는다. 발사 플랫폼의 안정성, 운용능력 등 여러 가지를 비교해 정밀분석해야 한다"며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북한의 전반적인 SLBM 개발 수준에 대해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발사 플랫폼과도 결합해야 하기 때문에 초보 단계라고 본다"고 밝혔다. 북한이 그동안 개발한 SLBM을 탑재·운용할 잠수함이 갖춰지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서 장관은 북한이 작년 10월과 올 1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극성-4형·5형'의 시험발사 및 북한 SLBM의 핵탄두 탑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그 정도까진 안 됐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해서도 "발사뿐만 아니라 (탄두) 재진입 기술을 같이 봐야 한다"며 "마지막 기술(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란 강 의원의 지적엔 "맞다"면서도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란 지적엔 "용어를 구분해 사용한다. '도발'은 우리 영공·영토·영해에 피해를 끼치는 것이고 (이번 SLBM 발사는) 북한의 '위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북한의 SLBM에 대한 우리 군의 향후 대응과 관련해선 "이전에도 (북한의) SLBM 사출시험 등 여러 징후가 있었기 때문에 탐지부터 잠수함 능력, (SLBM) 발사 능력, 우리의 탐지·요격능력 등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며 "조금 부족한 능력도 있지만 보강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북한의 신형 잠수함 건조와 관련해선 "2019년 (건조 모습을) 공개한 뒤 2년이 지나 많이 추진됐을 것"이라며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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