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 추락사, 기계 결함 아닌 헬기 조종사 과실이 원인

미국 교통 안전위원회, 지난해 1월 헬기 사고 조사 결과 발표

 

NBA(미국프로농구) LA레이커스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41)와 그의 13살 딸을 죽음으로 몰고간 안타까운 헬기 사고는 기계 오작동이 아닌 조종사의 실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교통 안전위원회(NTSB)는 지난해 1월26일 캘리포니아 칼라바스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전세기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조종사가 운전 중 방향감각을 상실한 결과라고 전날 발표했다.

사고 당시 코비 브라이언트와 딸 지안나를 비롯해 다른 6명의 승객들을 태운 전세기 시코르스키 S-76는 안개가 자욱하게 낀 로스엔젤레스 서쪽 산허리에서 추락했다. 생존자는 한명도 없었다.

NTSB는 사고 원인이 헬기의 기계적 결함이 아닌 궂은 날씨에도 무리하게 비행을 강행한 조종사 조바얀이 제한된 시야 조건에서 공간적 방향감각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각적인 비행 규칙에 따르면 헬기 조종사는 구름 위로 올라가 비행을 해야한다.

NTSB 조사관들은 사고 직전 조바얀이 비행규칙에 따라 구름 위로 올라가기 위해 4000피트(약1.2KM)까지 올라갔다고 말했으나 실제로 헬리콥터는 급강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로버스 섬월트 NTSB 의장은 "이번 사고는 조종사가 제한된 시야 조건에서 방향감각을 상실해 헬리콥터가 하강할 때 상승하고 있다고 잘못 인식을 한 것"이라며 "사고는 조종사가 자초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조종사가 궂은 날씨 속에서 방향감각을 상실했음에도 비행을 계속하도록 방치한 헬기 운항 업체인 아일랜드 익스프레스의 안전 관리,감독도 부적절했다"고 덧붙였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LA레이커스) 소속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농구 선수 중 한명으로 2016년 은퇴할 때까지 NBA 챔피언 5회, 올림픽 2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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