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 미사일, 핵탄두 탑재시 '게임체인저' 될 것"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성공시 韓·日 방어 시스템 무력화"

AFP통신·CNN 등 보도…탐지 및 요격 자체가 거의 불가능

 

북한이 지난 28일 시험 발사한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에 대한 분석을 AFP통신·CNN 등이 30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론적으로 음속의 20배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극초음속 무기'는 보통 음속의 5배에 해당하는 마하 5 이상(시속 6100km)의 속도로 비행하는 무기다.

설계에 따라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이 무기는 빠른 속도뿐 아니라 장시간 낮은 궤도에서 코스를 바꾸며 날아가기 때문에 탐지와 요격이 더욱 어렵다.

라이오넬 패튼 스위스 웹스터대 조교수는 "만약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하면 현재 한국과 일본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무력해진다"고 우려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의 방어시스템은 상공 1000km에서 목표물을 향해 발사하는 탄도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설계되어 있다.

전 미 국방부 관리이자 싱가포르 리콴유 공립대학 방문연구원인 드류 톰슨은 "첨단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을 경우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북한이 이를 보유하게 될 경우 정세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이번 실험 발사를 통해 "능동구간에서 미사일의 비행조종성과 안정성을 확증하고 분리된 극초음속활공비행 전투부의 유도기동성과 활공비행 특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하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극초음속 미사일의 최대 고도와 비행 거리, 속도 등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화성-8형'에 '앰플화된 미사일 연료 계통과 엔진'이 적용됐다고 밝힌 데 주목, 이 기술이 추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그동안 개발한 ICBM은 액체연료 로켓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 주입 등 발사준비에 상당 시간이 걸리고 연료 주입 후엔 곧바로 발사해야 하는 등 관리상의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앰플화, 즉 액체연료를 용기에 밀봉해 싣는 기술이 적용되면 고체연료 로켓엔진을 사용할 때와 큰 차이 없이 즉각적인 발사가 가능해진다.

현재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한 국가는 러시아와 중국뿐이다. 러시아는 2019년 12월 아방가르드로 알려진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2020년 1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두번째 극초음속 미사일인 킨잘의 시험 발사를 크림반도에서 지켜봤다.

미국 의회조사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이 모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도 현재 8가지 유형의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은 이번 주에 일주일 전 비행에서 극초음속 무기를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새로 개발했다는 극초음속미사일을 29일 공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 미사일의 이름이 '화성-8'형이라며 관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은 전날 자강도에서 1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우리 군은 이를 '단거리 미사일'로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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