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범죄자 손 절단 치안위해 필요…처벌 장면 촬영 허용할 수도"

 

"아프간법 근간은 코란…외부세력 간섭 말라"…과거 통치 방식 부활 예고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의 창시자 중 한 명인 물라 누루딘 투라비 전 법무부 장관은 "치안을 위해 손 절단은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현지시간)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라비 전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범죄자 공개 처형 및 수족 절단 등 과거 탈레반 처형 방식에 대한 세간의 비판을 일축하며, 아프가니스탄 새 정부를 세운 탈레반 집권 세력을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탈레반이 과거 아프간 집권 당시 이슬람 율법을 엄격 적용한 통치 방식을 고수하리라 전망했다. 투라비 전 장관은 "여성을 포함한 판사들이 판결을 내리겠지만 아프간법은 코란이 근간이 될 것이며, 과거와 같은 처벌 방식이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탈레반은 반인륜적인 방식으로 범죄자를 처벌해 전 세계의 지탄을 받았다. 유죄판결을 받은 죄수들은 수도 카불의 경기장에서 공개 처벌을 받았는데, 살인자는 총살을 당했고 절도범은 손이 잘렸다. 노상강도 경우 손발 모두가 절단됐다.

더욱이 투라비 전 장관은 "우리는 과거와 달라졌다"면서 이제 탈레반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널리 퍼뜨리기 위해 텔레비전, 휴대전화, 카메라 등을 허용할 것이라고 관망했다. 그러면서 범죄 억제 효과를 위해 이 같은 공개 처벌 장면에 대해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허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60대 초반인 투라비 전 장관은 새 정권에서 교정 행정을 총괄하고 있다. 과거 탈레반 아프간 집권기인 1996~2001년 중에는 '종교 경찰'로 일컫는 권선징악부 수장 이른바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1980년대 소련군과 전투에서 눈과 다리 한쪽씩을 잃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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