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의원들 "통상·비자 문제 있어 韓과 협력 적극 지원"

미국 연방의회 내 친한파 의원들이 통상과 비자 문제 등과 관련한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적극적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이학영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대표단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연방의원들을 면담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대표단과 여 본부장은 미 연방의원들과 만나 △공급망·기술 이슈와 관련한 대미 투자 기업에 대한 지원 요청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상협력 강화 △백신 파트너십 지속 추진 △미국의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 당부 △비자 문제 협력 요청 등의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이 면담한 의원들은 한국계인 영 김 공화당 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토드 영 공화당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데비 스테이브나우 민주당 미시간주 상원의원, 존 오서프 민주당 조지아주 상원의원, 마리아 캔트웰 민주당 워싱턴주 상원의원 등이다. 

대표단이 한국계인 김 하원의원과 만나 "미 의회에서 한국 기업을 대변해 달라"고 요청하자, 김 의원은 "한국 정부와 기업을 위해서 의회에 적극 목소리를 내겠다. 비자 이슈 등에서 적극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이 위원장과 여 본부장이 전했다.

김 하원의원은 또 다른 한국계인 메를린 스트릭랜드 민주당 워싱턴주 하원의원과 함께 동맹이자 고급인력을 보유한 한국에 대해 전문 비자 발급을 원활히 하고 쿼터가 배정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영 상원의원은 포스코 등 한국 기업들의 투자로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과의 협력,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디지털 통상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가 지역구인 오서프 상원의원은 "큰 애정을 갖고 관심을 갖겠다"면서 "가을에 한국을 다시 방문해서 기업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 소장은 대표단을 만나 "한국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글로벌 강국이며, 세계에 유례없는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야가 함께 미국을 방문해 한국 기업들의 지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 본부장은 "정부와 여야가 함께 미국을 방문해서 기업들의 경제 및 투자 활동을 같이 지원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글로벌 통상환경이나 미국내에서도 동향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여야가 함께 와서 원팀으로 하는 게 이번 방문의 의의"이라고 밝혔다. 

여야 대표단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강훈식 민주당,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오는 15일 애틀랜타로 가서 한국 기업의 투자 현장을 방문한 뒤 뉴욕으로 넘어가 한인 무역협회, 한인 상공회의소 등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고 귀국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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